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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자문인 코넥스 상장..IBK '최다'

인산철뱅크 2013. 6. 1. 07:26

대형사 2~3곳, 중소형사 1곳..모두 25개 내외

 박상희 기자 |입력 : 2013.05.31 10:21

 

코넥스 개장(7월1일)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된 11개 증권사들은 상장 1호가 될 기업 선정을 대부분 마무리 지었다. 많은 곳은 3~4개, 적은 곳은 1개 기업만을 코넥스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29일 IB 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이 11개 지정자문인 중에 가장 많은 4개 기업을 상장시킬 예정이다. IBK증권은 코넥스 출범 이야기가 나오던 초창기부터 중소기업 금융에 강점을 갖고 있는 모기업 IBK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세우며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여왔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2차전지를 만드는 이엔드디, IT센시스템즈 등 3개 기업은 코넥스에 상장하기로 확정됐고,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S사 역시 개장일에 맞춰 코넥스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KB투자증권은 각각 3개 기업을 코넥스에 상장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2~3개 기업을 상장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규모가 큰 증권사는 거래소 측에서 중소형 증권사보다 좀 더 많은 기업을 상장시켜주길 원하는 상황이라 2개 기업을 확정지은 후 한 곳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피엠디아카데미를 비롯해 1~2개 회사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어떤 기업을 코넥스에 올릴지 막판 조율 중이다. 키움증권과 HMC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1개 기업을 코넥스에 올릴 예정이다. 키움은 LCD 반도체 공정 관련 업체를, 하이증권은 유전자 진단 관련 바이오 업체를 상장시킬 계획이다. HMC는 일반 제조업체를 코넥스 상장 1호로 점찍었다.

지정자문인은 다음달 7일까지 거래소에 코넥스 상장 예비기업의 상장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음주 초 증권사 내부적으로 상장심의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등을 열고 코넥스 상장 기업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넥스에 상장할 기업 대상 상장 심의는 내부통제 및 향후 실적 전망 등을 기초로 코넥스 상장 이후 1~2년 이내에 코스닥시장으로 옮길 수 있는 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상장 '부담과 기대' 코넥스 20여곳 상장 준비

'D-1개월' 증권사별 1~3곳 막바지 협의…목표 대비 30% 줄듯

 

오는 7월 개장을 앞둔 코넥스(KONEX·중소기업 전용시장) 입성 기업이 20여곳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일부 업체는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는데 부담을 느껴 상장을 연기하는 경우도 있어 당초 당국의 목표치보다 30% 안팎 줄어들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넥스 지정자문인(증권사) 11곳은 상장 후보기업을 1~3개씩으로 압축해 상장신청을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각 증권사는 오는 6월7일까지 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A증권사 관계자는 "코넥스 개장 첫날 3곳 정도를 상장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연내 추가 상장을 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코넥스의 첫 상장기업 수를 20여곳으로 보는데 이는 당초 목표치인 30여곳보다 줄어든 수치다. 상장을 타진하던 업체들 가운데 일부가 코넥스의 안착 여부를 지켜본 뒤 진입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해 상장계획을 연기하거나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코넥스 상장 문턱을 외감법인(외부감사인의 감사가 의무화된 비상장법인)에서 임의감사 비상장법인으로까지 낮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촉박한 상장일정을 고려하면 개장 첫날 추가 입성은 힘들 전망이다.

B증권사 관계자는 "당초 2곳을 코넥스에 상장하려 했지만 1개 기업만 올리게 될 것같다"며 "초기에는 30여곳에 상장의사를 타진했지만 상당수 기업이 바로 코스닥으로 가겠다거나 신시장의 불확실성에 두려움을 느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적잖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넥스 입성을 노리는 기업 중엔 상위시장인 코스닥에 바로 진입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규모가 큰 업체들이 적잖아 코넥스 설립취지가 퇴색되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한 증권사가 코넥스 상장을 서두르는 IT(정보기술)업체는 자기자본 130억원,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익도 각각 1200억원, 4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은 △자기자본 5억원 이상 △매출 10억원 이상 △순이익 3억원 이상 가운데 하나만 충족하면 되는 코넥스 상장요건은 물론 코스닥 상장요건(자기자본 일반 30억원·벤처 15억원)마저 충족한다.

C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코넥스 상장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다"라며 "결국 코스닥 등 정규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그런 점을 고려하면 일정 수준의 요건을 갖춘 기업들을 추리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D증권사도 코스닥에 바로 진입이 가능한 매출 100억원 이상 기업을 후보로 정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초기 시장에 정착하려면 투자자들에게 흥행할 수 있는 업체를 상장해야 한다는 판단에 코스닥 진입 직전 기업들을 대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연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코넥스 상장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많은 기업이 성공리에 상위 시장으로 이전하느냐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해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