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뉴스/카작스탄 이야기

삼부토건, 카자흐 주거복합단지 개발 박차..내년 6월 착공

인산철뱅크 2008. 10. 1. 17:07

삼부토건, 카자흐 주거복합단지 개발 박차..내년 6월 착공

현지 소송 승소 사업추진 가속도

기사입력 2008-09-30 16:48 김민진 asiakmj@asiaeconomy.co.kr
조감도

시행사 내부의 법정소송과 토지 매입 지연으로 좌초위기를 겪었던 삼부토건의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도심 개발사업(조감도) 추진 정상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부토건(대표 정진우)은 30일 오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행사 주주와 빚은 법정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고 카자흐스탄 상황도 호전돼 사업추진에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정철도 삼부토건 전무는 이 같이 말하고 "연말까지 2차 프로젝트 파이낸싱(PF)를 통해 1억 달러를 조달하고 내년 6월께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주거복합단지(K-A 프로젝트) 개발사업은 이 지역 금융·업무중심지구 6만1600㎡(1만8600평) 부지에 오피스, 오피스텔 및 상업복합시설을 짓는 것으로 총 사업매출 12억 달러, 시공금액 5억 달러에 이르는 대형 사업이다. 삼부토건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삼부토건은 내년 6월까지 이 지역에 높이 16층짜리 오피스 3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을 착공하고 현지 시장과 분양상황을 봐가며 2단계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당초 30층 높이의 고급 아파트 건설을 계획했지만 업무시설이 부족한 현지 사정에 맞춰 계획을 수정했다.

1단계 사업 착공 직후 분양할 예정으로 준공은 2011년 하반기 중 끝마친다는 방침이다. 삼부토건과 시행사 CNP글로벌리소스는 대상 부지의 70% 가량을 확보한 상태다.

삼부토건이 갑작스레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자흐스탄 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한 것은 이와 관련해 최근 주주간 분쟁, 지분 헐값 인수 등 소문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설업계 유동성 위기와 미국발 금융쇼크가 겹치면서 카자흐스탄 프로젝트에 대한 소문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지난 6월 주당 5만원대까지 올랐던 삼부토건의 주가는 30일 종가기준 2만3700원으로 반토막 났다.

그래서인지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시행사 CNP글로벌리소스 대표인 박진성 씨가 참석해 법정소송 내용과 배경을 설명했다. 정철도 전무도 상당시간을 사업지연 이유를 해명하는데 할애했다.

정 전무는 "배임행위를 저지른 옛주주들과의 카자흐스탄 현지 고등법원 소송에서 승소했고 국내 중앙지검에서도 수사 중"이라며 "사건이 해결되는 동안 나머지 토지매입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부토건과 박성진 CNP 대표는 CNP의 주주이자 전 대표이사였던 미카일 신, 정인규 씨와 배임과 횡령, 사기 등을 이유로 맞고소한 상태로 카자흐스탄 현지와 국내 법정에서 소송이 진행 중인 상태다.

삼부토건은 이 프로젝트에 당초 시공사로 참여했으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CNP 지분 51%를 확보, 대주주 위치에 있다.

한편 삼부토건은 조만간 GS건설과 컨소시엄 형태로 총 연장 600∼700km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횡단철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nomy.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