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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경제 현황 분석

인산철뱅크 2008. 9. 29. 14:05

 

 

1.     GDP 성장률

2007 8.5%의 실질 GDP 성장을 기록하였으나, 2008년은 금융, 건설, 부동산 부문의 저성장으로 인해 5% 내외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위 세부문의 GDP 성장 기여도는 2007 4.7% (of 8.5%)였으나, 2008년에는 1% (of 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사분기 건설업의 실질 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26.9% 성장함으로써 2008년 실질 GDP 성장률이 5%를 상회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래는 기관별 실질 GDP 성장률 예상치 입니다.

Ø       National Bank of Kazakhstan: 5.3%

Ø       Renaissance Capital: 5.0%

Ø       Visor Capital: 4.9%

 

2.     경상수지

2007년 카자흐스탄의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718억불로 GDP 6.9%에 달했습니다. 명목상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큰 것으로 보이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무역수지 151억불 흑자, 서비스수지 80억불 적자, 소득수지 121억불 적자로 구성되어 있어 베트남의 경우와는 달리 무역수지에서 확실한 흑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적자를 보이고 있는 소득수지는 카자흐스탄 투자기업의 배당 및 이자 송금을 말하는데 이는 다시 FDI로 재투자 (2007 142억불)됨으로 인해 외화의 순유출은 미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Visor Capital의 따르면 2008년 카자흐스탄의 수출은 고유가로 인해 35%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입은 12% 증가에 그쳐 2008년 경상수지는 GDP 0.9% 수준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예상은 2008 Brent유의 평균가격 100불을 가정한 것으로 1월에서 4월까지 평균 110불이 유지된다면 경상수지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3.     물가

 

2007년 카자흐스탄의 소비자물가지수 (CPI) YoY 18.8% 상승하였으며, 여타 이머징 국가와 마찬가지로 식료품 가격의 상승 (YoY 26.6%)이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국내 식료품 가격의 안정을 위하여 오는 9월까지 밀수출을 금지시켰으며, 14억불의

식료품 가격 안정 펀드를 조성하여 수확 증대를 위해 농작물 재배 농가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2008년 들어 어느 정도 결실을 보고 있는 중이며 2008 1월부터 4월까지의 물가상승률이 3.4% (YtD)로 정부의 물가관리목표 내에 있습니다. 물론 YoY로는 19.1%의 상승을 보였으나 2007 9월부터 12월까지 급격한 월간 물가 상승률 (92.2%, 10 4.4%, 11 2.7%, 12 1.9%)이 포함되어 있는 수치로 이는 2008 9월이 넘어서면서 10%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래는 기관별 카자흐스탄 물가상승률 예상치 입니다.

Ø       National Kazakhstan Bank: 7.9% ~ 9.9%

Ø       IMF: 10% 이내

Ø       Visor Capital: 10.9%

 

4.     외환 보유고

카자흐스탄 중앙은행 (National Bank of Kazakhstan)의 외화보유고는 4월말 현재 USD 207억불로 작년 말 대비 7.6% (작년 동월 대비 19.2%) 증가하였습니다. 국부펀드인 National Oil Fund의 자산 또한 4월말 현재 233억불로 카자흐스탄 전체 외환보유고는 4월말 현재 440억불입니다. (여타 신문기사는 카자흐스탄의 국부펀드에 대한 분석 없이 단순히 NBK의 외환보유고 수준을 가지고 “외채대비 낮은 외환보유고 수준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2007 GDP (1,038억불) 42.4% 수준으로 경제 규모 감안 시 여타 국가 대비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경우 GDP 대비 외환보유고 수준은 25% 정도 입니다). NBK의 따르면 카자흐스탄 전체 외환보유고는 2008년 말 550억불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5.     외채규모

카자흐스탄의 GDP (1,038억불) 대비 외채규모 (963억불) 2007년 말 기준 92.8%로 여타 이머징 국가 (우크라이나 46.4%, 루마니아 42.9%, 터키 36.9%, 베트남 31% )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외채 중 단기부채 (117억불) 비율은 12% 수준으로 상당히 낮습니다. 또한 정부 및 중앙은행 외채규모가 16억불로 국가 부도에 대한 걱정은 전무한 실정이며 총 외채 중 카자흐스탄 투자기업의 본지사간 대여 (FDI 형식) 규모가 488억불로 이는 카자흐스탄에서 지속 영업을 하는 한 상환부담이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신용경색으로부터 다소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권의 해외차입규모가 2007년 말 현재 459억불로 상환을 위해 자산의 유동화가 필요한 현실입니다. 2008년 총 외채 상환 규모는 170억불이며, 이중 80억불은 이미 상환을 완료하였고 나머지 90억불도 은행의 자산을 바탕 (예금증가 및 대출 회수 등)으로 어려움 없이 상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은행산업현황 참조).

 

비록 은행권이 외채 상환과 관련하여 기존 차입의 재연장 어려움으로 인해 단기 유동성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하나 정부의 적극적 지원 하에 은행 자체적으로 잘 관리해 나가고 있어 이번 위기를 “자산건전화”를 위한 기회로 잘 활용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6.     환율

 

한 국가의 대외 경제 성적을 나타내는 환율은 카자흐스탄의 양호한 경제 변수를 반영하며 4월말 현재 120.39 KZT/USD로 작년 말 대비 0.25%의 절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은 경상수지, 높은 수준의 외환보유고, 은행의 외채 상환의 부담 완화 등을 바탕으로 KZT/USD 환율은 2008년 동안 120 KZT/USD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7.     은행산업 현황

작년 7월말 이후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인해 카자흐스탄 은행은 해외차입에 대한 상환부담으로 자산 감소와 NPL 증가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앞서 “외채규모”에서 설명한 것처럼, 2008년 카자흐스탄 은행의 해외차입 상환규모는 이자를 포함하여 170억불이며 이중 80억불은 이미 상환을 완료하였습니다. 상환을 위하여 은행은 대출 등 기존 자산의 유동화가 필연적이었으며 이로 인해 은행 자산은 2008년 들어 4월말까지 0.1% 감소하였습니다 (반면 개인예금은 동 기간 4.5% 증가). 그 결과 NPL이 전체대출의 1.8%로 증가하였으며 이는 대손충당금의 증가 (2008 4월말 기준 전체대출의 7.4% 수준)로 이어져 결국 은행의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해외차입 상환과 관련하여 카자흐스탄 은행은 중앙은행과 금융감독청의 권고에 따라 100% 전액 상환을 가정하여 상환일정에 따라 자산부채 매칭을 완료하였으며, 정부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40억불의 Kazyna Fund를 조성하여 US달러 자산이 부족한 은행에 대해 US달러 예금 형식으로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용도가 양호한 은행 (Halyk Bank, ATF Bank )의 경우 실제 해외에서 차입을 행함으로써 은행 전체 자산 감소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카자흐스탄 금융감독청은 일반 예상과 달리 2008년 은행의 전체 자산이 10% ~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 (알마티 시 주거용의 경우 2007년 고점 대비 38% 하락)으로 인해 은행의 대출 중 건설 및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부실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전체 대출에서 건설 및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30%를 상회하고 있으나, 은행 전체적으로는 20% 정도로 우려보다는 양호한 실적입니다. 기존 대출의 재연장 거부에 따른 NPL이 증가 추세에 있으나 정부에서 Kazyna Fund를 통하여 건설중인 건물에 대해서는 추가 자금지원을 해줌으로써 NPL 증가 추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과 같이 은행이 단기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은행들은 Loan to Deposit 비율을 2007 238%에서 2008 201% (Visor Capital 예상)로 낮추고 자산의 자금조달구조 또한 다양화 (해외차입 감소와 예금 및 자본 증가)함과 동시에 자본출자를 통하여 자기자본요구비율 (Required CAR) Basel 기준 8%를 넘어 14%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자산 및 자본의 건전화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8.     건설산업 현황

은행은 해외차입의 상환을 위하여 대출규제를 강화하였고, 이는 부동산 구매자들의 모기지 대출 이용가능성을 낮춤으로써 주거용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을 야기하였습니다 (알마티 시 주거용의 경우 2007년 고점 대비 38% 하락, 2008년 들어 4월까지 15% 하락).

Visor Capital에 따르면 이러한 가격조정은 은행의 해외차입 상환에 대한 부담이 어느 정도 완화되는 시점인 2009년이 되어서야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설부문 전체 성장은 비록 2007 (43%)에 비해 낮으나 2008 1사분기 기준으로 작년 대비 (YoY) 26.9%의 성장 (주거용의 경우 8.5% 성장)을 기록함으로써 우려와는 달리 양호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건설이 감소함에도 불구하여 정부의 다양한 인프라 투자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정부의 인프라 투자, 상업 및 주거용 부동산 건설의 완만한 회복을 바탕으로 건설산업은 실질 GDP 기준으로 2008 5%, 2009 15%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