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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옛주주와 소송 승소…사업 정상화"

인산철뱅크 2008. 10. 1. 09:04

삼부토건, "옛주주와 소송 승소…사업 정상화"
"늦게 대응해 주주들에게 죄송"
"2차 PF도 협의 중..1천억 규모 연내 추진"

삼부토건이 시장에 퍼진 왜곡된 사실 차단에 나섰다. 카자흐스탄 도심 개발 사업 관련 여러가지 추측으로 회사 경영은 물론 주가까지 큰 영향을 받았던 탓이다.

삼부토건은 3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행사 CNP 대표, 옛주주측과의 민사소송 현지 고등법원에서 승소해 사업추진이 정상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삼부토건 정철도 전무는 "분쟁과 불법행위를 차단했고 현지상황이 호전되고 있어 사업 추진에 가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간 언론 보도에 대해 늦게 대응해 주주들에게 죄송하다"며 "높은 상품성과 확고한 현지 입지를 바탕으로 카자흐스탄 재개발 사업을 캐쉬카우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삼부토건을 둘러싼 논란은 현지 내부 분쟁, 지분 헐값 인수, 프로젝트 사업성 등 크게 3가지다.

정 전무는 현지 내부 분쟁에 대해 "시행사인 CNP와의 트러블 등으로 카자흐스탄 프로젝트 사업도 차질을 빚게 되었다"며 "그러나 CNP의 전 대표이사인 미카일신이 현지 시행사 두 곳의 지분을 유령회사에 매각한 것은 무효란 카자흐스탄 고등법원 판결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카자흐스탄에서 2심 판결은 집행력을 갖는 만큼 사업 재개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카자흐스탄 하원 의원이 삼부토건쪽 입장에 대한 탄원서를 최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며 "대통령이 진상 파악을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어 사업도 순풍을 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분 인수에 대해선 "사업의 조기정상화를 위해 CNP 대주주인 박진성 대표와 소타인베스트먼트의 동의 하에 E&C 지분을 취득키로 한 방침을 바꿔 사업지주회사인 CNP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다"며 "CNP 이사회 결의와 회계법인의 정식 가치평가를 거쳐 CNP 지분을 취득하고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했다"며 합당한 수준의 지분 인수였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사업성에 대해선 "국내 시행사의 일부 과거 주주와 현지 시행사측이 저지른 불법행위가 현지의 1심, 2심 판결에서 무효라는 결론이 나온 만큼 2차 PF 등 알마티시 개발 사업을 재개, 내년 상반기 중 사업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부토건은 오피스건물과 상업시설, 주거시설 등 총 8개동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의 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피스 3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이 포함되는 1블록을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고 2블록은 1블록의 분양상황을 확인 후 첫 삽을 들 계획이다.

이어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고 프로젝트 환경이 유리하게 바뀐 만큼 현재 추진하고 있는 2차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협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2차 PF는 1000억 규모로 연내에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무는 "카자흐스탄은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외환보유고가 안정적이라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리스크에서 한발 비켜서 있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분양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부토건은 카자흐스탄 개발사업에 따른 매출액을 12억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익률은 사업지연에 대한 손실반영과 경제침체 리스크 등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10~12%로 잡았다.

한편 삼부토건은 모 경제지의 보도 이후 3만 3000원이던 주가가 2만 3000원까지 내려오는 등 시장에서 갖가지 의혹을 받아왔다.

[매일경제신문 최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