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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기행> 카자흐스탄의 시골별장 '다차'

인산철뱅크 2008. 9. 29. 13:02

<영상 기행> 카자흐스탄의 시골별장 '다차'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7.13 16:45



(알마티=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다차'란 러시아어로 시골 별장을 뜻한다.
러시아나 중앙아시아의 다차는 많은 도시민들이 여름 휴가를 보내는 곳이기도 하다.
다차에는 텃밭도 딸려 있어 농작물이 재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 알마티 근교에 있는 교민 A씨의 다차.
300여평 규모의 이 다차는 다소 낡은 카자흐식 주택과 텃밭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사과나무도 네 그루 들어서 있다.
카자흐어로 '사과의 아버지'란 뜻의 알마티나 주변지역에는 사과나무가 저절로 자라거나 심어져 있다.

알마티 사과와 관련해 설명을 보태자면, 1920년대 미국의 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눈덮인 톈산산맥과 산맥 자락에 지천으로 널린 사과밭 정경에 취해 알마티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찬탄했다고 한다.

또 옛 소련시절의 한 농학자는 알마티 구릉지에 많이 자라는 야생 사과가 전세계의 어떤 야생 사과보다 크다는 점에 착안, 알마티가 야생 사과를 처음으로 개량해 식용 재배한 곳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한다.

A씨의 다차에는 사과 이외에도 호박과 고추, 상추, 완두콩, 오이, 토마토 등이 심어져 있어 한국의 주말농장과 흡사하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농작물들을 카자흐에서도 접할 수 있다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농작물 재배에 관심이 많은 A씨는 "일부 농작물 씨앗은 한국에서 가져온다"면서 "여름에 농작물을 재배할 때 어려운 점은 땅이 메말라 물대는 일에 늘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현지인에게서 수년전 다차를 구입했다는 그는 "알마티 시내에서 일하다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다차로 달려가 자식같은 농작물들을 돌보다 보면 스트레스가 어느새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 영상취재: 유창엽 특파원(알마티), 편집 :심지미 V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