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포투 카브리오>
위 차는 스마트가 판매하고 있는 스마트 포투라는 수입 경차입니다. 배기량이 999cc로 기아차의 모닝과 똑같죠. 경차라서 취등록세를 비롯해 고속도로 통행료나 공영주차장 주차료 등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수입업체인 스마트 코리아가 파는 가격은 2350만원에서 2790만원입니다.
최근 이 차를 시승하다가 재밌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국내에 돌아다니는 스마트 경차의 엠블렘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로 다 바뀌어져 있는 것입니다. 스마트와 벤츠 로고는 엄연히 차이가 있지요.
<스마트 엠블렘>
엠블렘 교체는 스마트 수입업체인 스마트 코리아가 판매 단계에서 해주고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이 동그란 스마트 엠블렘보다 럭셔리한 벤츠 엠블렘을 선호한다는 이유에섭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엠블렘>
작년에 국내에서 판매된 스마트 경차가 총 120대 가량인데, 대부분 이렇게 엠블렘이 바뀌었다는군요. 국내에서 돌아다니는 스마트 경차는 벤츠 차로 오인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스마트가 당초 벤츠와 스와치 합작으로 설립됐으니 인연이 없진 않군요.(벤츠 엠블렘은 독일에서 공수해 온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스마트 경차는 '포투' 모델 한 가지 뿐입니다. 이 중에서도 로드스터 등은 들어오지 않았고, 쿠페와 카브리오(오픈카)만 판매 중입니다.
2인승 모델인데, 차체 길이가 2695㎜에 불과합니다. 기아차 모닝보다도 840㎜ 더 작습니다. 때문에 주차할 때 무척 편리하죠.
실내에 앉을 때 별로 작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서양인 체구에 맞춘 덕분에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지요. 좌석을 수동으로 뒤로 밀면,발을 앞으로 쭉 뻗을 수 있습니다.전고(1540㎜)는 모닝(1480㎜)보다 오히려 높지요.
스마트 포투의 최고 속도는 시속 160km입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최소 150㎞까지 무리하지 않고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고속에서의 흔들림도 적은 편이었습니다. 터보차저 엔진 덕분에 최고출력이 84마력에 달합니다.
하지만 스마트 포투를 탈 땐 언덕길에서 특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진이나 후진 기어를 넣고 가속 페달을 바로 밟지 않으면,차가 앞이나 뒤로 밀려버립니다.(회사 측에선 0.7초 안에 밟으라고 권했습니다만)
기어 박스엔 기본적으로 '파킹(주차)' 위치가 없습니다. 전진,후진,중립 밖에 없지요. 신호에 걸렸을 때는 풋 브레이크나 사이드 브리에크를 계속 잡고 있어야 합니다. 여성 운전자들은 특히 불편하게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