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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ESS사업 활용 폭 넓힌다

인산철뱅크 2017. 4. 26. 09:40

배전선로 ESS 설치 시 선로 용량 50% 상승효과, 

태양광발전 추가 한전 접속 가능,

농사용 이동 ESS 선로구축비용 절감


한전, ESS사업 활용 폭 넓힌다

(건설경제 16,12,09)


송전파 연계된 주파수조정용 이어

완도 등서 배전선로 시업사업 펼쳐

농업용으로 이동형 사업도 ‘활발’


한국전력이 ESS(에너지저장장치)의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송전과 연계된 주파수조정용에서 출발한 ESS사업을 배전 및 소비자의 실생활까지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우선 배전선로용 ESS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배전선로용 ESS란 22.9㎸인 배전선로가 포화될 경우 변전소에 변압기를 새로 설치하는 대신 ESS를 배전선로에 붙여 부하관리를 하는 것이다. 평상시 ESS를 통해 전력을 저장한 뒤 피크 때 방출하는 식이다.

배전선로에 ESS가 설치되면 선로용량이 약 50% 가까이 늘어나 선로 과밀지역에 소규모 태양광의 추가적인 전력선 연계가 가능해진다.

한전은 전남 완도(6㎿h), 경북 영주(2㎿h)와 상주(2㎿h) 등 3곳에 총 10㎿h 용량의 시범사업을 연말까지 완료한 뒤, 내년 선로 과밀지역 조사를 통해 점진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전은 ‘이동형 ESS’ 시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동형 ESS는 한전 대전ㆍ충남본부가 농업용으로 코캄과 함께 공동 개발한 것으로, 바퀴가 달린 캐리어에 PCS(전력변환장치)와 1.2㎾h짜리 소규모 배터리를 내장해 언제 어디서든 전력 사용이 가능하다.

한전은 농사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관개용수용 배전선로를 구축해 왔는데, 비용 대비 전기요금이 턱없이 낮아 경제성이 떨어졌다. 이동형 ESS를 활용하면 선로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필요 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양수펌프를 가동할 수 있어 농가와 한전에 이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ㆍ충남본부는 지난 8월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한 실증사업 결과를 토대로 개선ㆍ보완해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PCS 2대(총 24㎏)와 배터리 1대(24㎏)가 한 세트로, 방전 시 배터리만 교체하면 된다. 배터리 충전은 일반 농가에서도 가능하며, 배터리 1대당 양수기를 2∼3시간 가동할 수 있다.

대전ㆍ충남본부 관계자는 “농업용으로 개발했지만, 이동이 자유로워 전압만 맞으면 비상용발전기를 대신하거나 푸드트럭용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파수조정용 ESS도 순항 중이다. 한전은 올해까지 9개 변전소에 총 236㎿h 규모의 주파수조정용 ESS를 설치했으며, 현재 4개 변전소에서 140㎿h 규모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주파수조정용 ESS는 기존 발전소의 출력 조절을 통해 이뤄지는 전력계통의 주파수조정을 변전소에 설치된 ESS가 대신하는 것이다. 한전은 2018년까지 총 500㎿h의 주파수조정용 ESS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에너지신사업의 성공 열쇠는 ESS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전력산업 전반에 걸쳐 ESS로 대신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ㆍ개발해 활용 폭을 점점 더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