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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너지 시대 '녹색광물' 부상...새로운 자원 전쟁

인산철뱅크 2016. 10. 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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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신기후체제 가동, 화석연료 대체 신재생에너지 확산
지속가능에너지 확보위한 글로벌기업, 광산인수 등 자국책 모색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전기차를 필두로 태양광, 풍력 등에 이르는 그린에너지 시장의 성장은 물론 이들의 핵심원료인 리튬, 코발트, 희토류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13일 LG경제연구원의 '그린에너지 시대의 새로운 자원 전쟁'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신기후 체제'가 가동되고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의 확산과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이들의 핵심원료인 '녹색 광물'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신기후체제는 2020년 만료 예정인 교토의정서를 대체, 2020년 이후의 기후변화 대응을 담은 기후변화협약이다. 

도이체방크와 골드만삭스는 오는 2025년 2차전지(전기차·ESS)용 리튬 수요가 현재의 3배 수준인 53만~57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캐나다의 광산투자회사인 크루즈 캐피탈은 코발트 수요도 2025년 현재의 2.3배 수준인 12만1000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경연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녹색광물의 수요는 빠르게 늘겠지만 오히려 공급은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원자재 선물 시장의 부재, 공급자와 수요자간 개별 거래, 생산의 지역적 편재, 소수 기업의 과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격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녹색광물 리튬, 코발트, 희토류 수요 증가세. [자료=LG경제연구원]


실제 리튬 가격은 중국의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며 최근 1년 새 3배 가까이 폭등했다. 또 철광석, 구리 등 주요 광물들이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것과 달리 녹색광물은 선물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다.

리튬(칠레·아르헨티나), 희토류(중국), 코발트(콩고민주공화국) 등의 80% 이상은 3대 생산국 수요에 의존해야 한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을 늘리려고 해도 새로운 광산 인프라 확보 비용 등이 만만치 않다. 

이로 인해 전 세계 관련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에너지 확보 및 경제 체계 구현을 위한 다양한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최대 국영 기업인 CITIC 그룹은 지난 6월 칠레 리튬 생산업체의 지분을 사들였다. 다국적 광산기업인 리오틴토는 세르비아에 신규 리튬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향후 세계 수요량의 10%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광산기업인 낙양몰리브덴의 경우 구리 및 코발트 확보를 위해 지난 5월 콩고의 광산을 인수했다. 일본 종합상사들도 자국 앞바다 탐사를 통해 그동안 해외 공급에 의존해온 녹색광물 자원의 자체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희토류에 대해서도 호주, 미국, 러시아 등지의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테슬라는 처음부터 희토류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인덕션 모터를 채용했다. 

도요타는 인덕션 모터보다 크기를 10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는 영구자석 모터를 활용해오다 최근 희토류 가격이 급등하자 인덕션 모터를 장착한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였다. BMW나 제너럴모터스(GM) 등의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인덕션 모터를 활용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재료인 코발트도 독식 노리나"FT "중국이 콩고의 대규모 코발트 광산 인수 추진해 눈길"
이동수·최미림  |  meelim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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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26  13: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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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차 배터리의 주 재료인 코발트를 놓고 큰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기업인 차이나 몰리브뎀(China Molybdenum)은 이달 초 아프리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콩고의 구리 광산 중 하나를 매입했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콩고 민주공화국에서는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26.5억 달러의 인수합병(M&A) 거래가 중국업체에 의해 이뤄졌다. 중국은 특히 코발트를 대량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일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잘알려진대로 코발트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에 있어 매우중요한 원재료에 해당한다.


한편 중국 기업은 콩고의 텐케(Tenke) 광산 인수를 추진 중이다. 그런데 이 광산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리와 코발트가 묻혀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이 광산 인수는 중국 기업들이 현재 배터리 재료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기 위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FT는 “테슬라에서 GM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회사들에 납품하는 배터리 제조 기업들은 중국이 통제하는 공급 사슬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 재료를 독식하려는 것도 그런 조짐중 하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금속관련 컨설팅 회사인 CRU의 애널리스트인 애드워드 스펜서는 “현재 코발트의 대부분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들의 전 세계적인 코발트 보유량은 실로 엄청나다”고 말했다.


CRU는 이어 “텐케 광산이 인수될 경우 중국 기업들은 내년에 글로벌 전체 코발트 생산의 62% 정도를 독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10년 동안 관련 금속의 수요는 3분의 2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중국은 2000년대 들어 M&A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원자재를 대거 확보해 왔는데 이번 코발트의 경우도 비슷한 케이스로 여겨진다고 FT는 밝혔다.


FT는 “중국 당국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 개발 및 수요를 크게 늘리고 있다”면서 “그 경우 코발트를 비롯한 전기차 배터리 재료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콩고의 코발트 광산 인수에 적극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FT 보도에 의하면 현재 콩고 민주공화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코발트 최대 수출국이다. 스마트폰 배터리에도 사용되는 코발트의 글로벌 공급량 중  절반 이상이 콩고산이다. 콩고 민주공화국의 남동쪽에 위치한 텐케 광산에서만 작년에 1만6000 톤의 코발트가 생산되었고, 향후 25년 동안 쓸 수 있는 코발트가 이 곳에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맥쿼리(Macquarie) 측은 "중국에서 사용되는 코발트의 약 93%가 콩코산이다"고 전했다.

FT는 “테슬라의 경우 배터리 자체 공급을 위해 새로운 거대 기가팩토리공장을 건설 중인데 테슬라는 보급형 자동차인 새로운 모델 3를 비롯해 2018년까지 50만 대의 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모델 3에 사용될 배터리 원재료를 어디에서 조달할 것인지에 대해선 의문을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버룸(Liberum)의 애널리스트인 애덤 콜린스는 “배터리 제조 기업들은 코발트 사용량을 줄이고 그 대신에 니켈이나 망간과 같은 다른 금속 사용량을 늘리고 있지만, 2015년에서 2020년의 기간동안 가장 유명한 자동차용 배터리 제조 회사의 코발트 사용량이 10~20% 미만으로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주요 배터리 제조 기업으로 음극 물질을 공급하는 벨기에의 유미코어(Umicore)는 “향후 3년 동안 한국과 중국 공장에서 니켈, 망간, 코발트 금속 생산을 3배 정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는 얘기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이동수 (증권사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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