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50에서 21700으로 변화, 테슬라

2016-10-14 10:19:46 신현묵 기자(press@betanews.net)

지름이 18mm이고, 길이가 65mm를 의미하는 18650 배터리는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건전지입니다. 테슬라는 이 일반적인 건전지의 형태를 병렬로 연결하고, 생산력과 그 효용성으로 전기차의 주요한 배터리로 사용했습니다.

이번 테슬라의 모델 3에서는 21700을 사용한다는 기사가 오픈되었습니다. 지름이 21mm이고, 길이가 70mm인 이 배터리는 기존의 배터리 대비 35% 정도의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배터리의 사용 규격이 변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가장 빠르게 변한 것은 완구업체도 아니고, 전기차 업체라는 것이 매우 놀랍습니다.

테슬라는 12일 발표에서 18650이 아니라, 21700을 사용한다고 하면서, 전체적인 성능은 2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1700배터리는 원래 전동공구나 완구, 자전거나 노트북 등에서 더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만, 전기차 업체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이 규격은 이제 새로운 산업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현재 테슬라의 용량에 2배 이상이라고 한다면, 엄청난 성능 향상을 가지고 올 것입니다. 다른 전기차들이 이러한 성능 향상을 따라오려면, 이 방식을 엄청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델 3의 초기 성능 예측시에 한 번 충전으로 340km 정도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되었지만, 이번 배터리 교체를 선언한 이후에 2배 정도의 성능 향상을 기대한다면, 약, 5~600km 정도가 될 것이니 이 성능은 정말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소식입니다.

테슬라의 ESS 제품인 Powerpack 2.0은 1.0과 크기가 동일한데, 전력 저장량이 2배 증가하였으니, 이런 선택은 매우 효과적인 것이라고 모두들 평가하고 있습니다.

ESS(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부문은 현재 급속도로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조만간, 태양광을 각자 집에 설치하고, 파워팩으로 저장한 다음, 자동차와 실내 전기를 가동하는 시대로 돌입할 것을 기대해봅니다.

테슬라는 화성으로 가기 위해서 이러한 시스템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시스템을 만들었고, 궁극적으로는 가정 내의 소비전력의 대부분을 태양광과 저장 장치로 활용할 생각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테슬라의 Powepack은 산업용입니다. 이번에 성능이 두 배로 향상되었으니, 그동안 이야기되었던 1kwh당 250달러(약 27만 원)의 비용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될 것을 기대한다면, 정말 매력적입니다.

그동안 포브스는 산업용 배터리의 1kwh 당 최소 700달러 선에서 거래되었고, 1kwh 당 350달러 정도가 되어야 산업용 배터리 손익분기점이라고 추정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테슬라의 선택으로 이 손익분기점까지 도달한 것으로 예측되니 정말 흥미롭습니다.

이제, 테슬라의 ESS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신규 원자로를 만드는 것보다 더 매력적입니다. 태양광과 풍력발전으로 이를 충전하고 활용하는 방식이 드디어 현실적으로 가능한 시장에 돌입한 것을 매우 환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테슬라의 모델 3도 관심이지만, 이 파워팩이나 파워셀러 제품이 각 가정에 공급되는 시점을 기대해봅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태양광과 전력 저장 장치들을 보급하는 것으로 활용된다면, 현재의 누진세도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각 가정마다 현재의 불합리한 누진세를 피해 가기 위한 방법으로 ESS 장비에 전력을 넣어두고, 전력 소비량이 누진구간을 넘어가려고 한다면, ESS에 들어있는 장비로 충분하게 전력을 커버하고도 남을 시대가 된 것이죠.

전력 그리드 산업은 이제, 개인들의 누진구간을 피하기 위한 환경을 커버할 시대까지 돌입했습니다. 정부가 규제를 바꾸지 않더라도, 똑똑한 소비자들은 이를 대비할 각종 시스템으로 무장하고, 불합리한 요금 정책과도 대응할 시대가 되었군요. 정말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기라는 것은 한번 생성되면 그냥 소멸됩니다. 이렇게 소멸되는 전력을 저장하는 것은 '정말 저렴하게'제공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 전체가 시장을 의미 있게 만들겁니다.

베타뉴스 신현묵 기자 (press@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