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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제작 ‘전기차 수출 1호’ 탄생

인산철뱅크 2015. 12. 15. 17:51
2015년 11월 09일 (월) 17:36:46장성혁 기자  babo@tenews.kr ]

비엠지, 방글라데시에 50대 수출 계약…80만달러 규모

전기차 배터리로 인산철전지 국내 첫 사용…주목돼

[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국내 중소기업이 제작한 전기차 수출 1호가 탄생했다. 차량 배터리는 리튬이온전지가 아닌 리튬인산철전지가 사용된다. 국내 완성차 가운데 인산철전지가 사용된 전기차는 최초다.


전기자동차 제조기업인 비엠지(BMG, 대표 김건섭)는 4도어 헤치백 타입 전기차 50대를 방글라데시에 수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방글라데시 에나뮬하크 ENA그룹 회장이 방한한 가운데 지난 5일 비엠지 포항 본사에서 체결됐다. 1차로 50대를 수출한다. 금액은 80만달러 규모다.


비엠지는 수주한 전기차 50대를 포항공장에서 제조해 내년 2월까지 선적한다. 향후 물량은 현지 합작공장을 설립해 생산하게 된다. 


그러나 주요 핵심부품은 포항에서 공급키로 했다. 포항 전기차 생산설비는 국내판매로 활용된다. 비엠지는 국내에도 전기차를 판매키로 하고 현재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비엠지 소형 전기차를 수입하는 방글라데시 ENA그룹은 현지에서 건설, 발전소, 섬유 등을 영위하는 중견기업이다. 지난 3월 포항에 방문해 ‘전기자동차 수입 및 현지 합작공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비엠지가 생산하는 전기차에는 인산철전지가 사용된다. 국내 완성차업체가 전기차배터리로 인산철을 사용하는 것은 처음으로 주목된다.


인산철전지는 중국이 최대 수요 및 생산국이다. 이번 비엠지 전기차 배터리는 중국 산동위나환보전원유한공사 배터리가 공급된다. 이 회사는 중국 최대 인산철전지 제조기업으로 지난해 자회사인 위나동방코리아를 국내에 설립하고 인산철 보급에 나서고 있다. 또 국내 전기차버스 제작사인 한국화이바 차량사업부를 인수해 최근 TGM(Taiqi Green Motors) 신규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방글라데시 전기차 수출사업은 비엠지가 전기차 핵심기술을 통한 차량제조를 담당하고 중국 중타이자동차(차체), 위나동방코리아(배터리), 진우(자동차부품) 등이 참여하고 있다.


  
▲ 국내 중소기업 비엠지가 제작한 전기차가 방글라데시로 수출된다. 방글라데시 ENA그룹은 1차로 50대를 발주하는 계약을 5일 포항에서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전기자동차 수입 및 현지 합작공장을 위한 MOU’에 참여한 주요기업 및 관계자가 전기차 생산 1호를 축하하는 모습. 사진제공=포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