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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 전기차, 한국 기네스 기록 작성한다

인산철뱅크 2012. 6. 13. 19:51

발행일 2010.11.22

 하이패스 전용차로(오른쪽)가 설치된 서울 요금소.< 하이패스 전용차로(오른쪽)가 설치된 서울 요금소.>

 

‘국내 전기차가 한국 기네스기록 작성을 위해 시동을 건다.’
국내 전기차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한국 기네스 기록 작성이 눈앞에 왔다.

전자신문은 23일 경부고속도로 개통 40주년 기념과 전기자동차 원년을 맞아 국토의 심장부인 서울부산 고속도로를 달리는 ‘전기자동차 무충전 주행 한국대회’를 개최한다. 전기자동차 기네스기록 대회로는 한국 최초며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가 후원하는 대회다. 단 한 번 충전한 전기차로 가을로 물들인 425.7㎞의 서울-부산간 고속도로를 질주하게 된다. 전기차들은 1회 충전으로 시속 50∼60㎞로 운전하며 최대의 거리를 주행해 우승을 결정짓게 된다. 배터리 종류나 수량 무게에 대한 제한이 없어 자동차 운행이 가능한 범위에서 참가업체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우승 업체에는 한국기록원의 한국기록원 공식인증서가 제공되고 이는 한국 기록으로 인정된다. 이번 대회에는 파워프라자의 자체 제작 전기차 ‘예쁘자나’와 ‘마티즈 개조차’, 레보의 ‘모닝’ 개조 전기차가 출전한다.

◇한번 충전에 1000㎞ 넘게 주행 =전기차의 기네스 세계 기록은 미국의 테슬러 로드스터를 구입한 오스트레일리아 사람이 처음 작성했다. 지난해 10월 공인된 이 기록은 한번 충전으로 총 501㎞를 주행해 세워졌다. 기록에 사용된 레슬라 로드스터의 스포츠 EV는 400m까지 12초면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세계 최고 스포츠카인 포르셰 수준이다. 가격도 10만 달러인 고가다.

이후 40일 후인 11월 17일 이 기록은 일본 EV클럽에 의해 새로 쓰여졌다.

도쿄 니혼바시에서 오사카까지 한번 충전으로 555.6㎞ 13시간 30분 동안 주행한 것.

기록에 사용된 차는 일본 다이하츠공업의 경차 ‘미라밴’이다. 일본 EV클럽은 미라밴의 엔진을 떼고 대신 모터 컨트롤러, 산요전기의 리튬이온 소형 배터리 8320개를 탑재한 개조차다.

일본 EV 클럽은 지난 5월 23일 다시 한번 기존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한번 충전으로 기존 주행거리를 2배가량 끌어올린 1003.18㎞를 주행했다. 동일한 배터리와 수량으로 기존 기록을 100% 경신했다. 시속 40㎞의 저속과 1회 689m의 자동차 경주코스를 달려 이룬 결과다. 17명의 운전자가 1시간씩 교대로 27시간 시간 동안 운전한 것도 기록 경신에 보탬이 됐다. 이들은 속도와 주행거리에서 내연기관차 못지않은 성능을 발휘하면서 한전 충전으로 전기차가 집주변만 운행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전기차=근거리차’, 고정관념 깬다=이번 전기자동차 무충전 주행 전국대회는 전기차가 근거리만 운행할 수 있다는 고정 관념을 깰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기록을 경신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이번 대회는 전기차에 대한 우려를 한 방에 날릴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간 세계적으로 전기차의 확산은 운행거리에 대한 불안감으로 확산이 더뎌진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고속도로를 질주함으로써 국내에서 자체 제작한 전기차 주행거리와 속도에서 내연기관 차에 뒤처지지 않음을 증명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자신문사는 매년 이 대회를 정기 개최함으로써 친환경시대를 주도할 전기차의 보급과 확산에 힘을 기울인다. 2013년에는 세계 기록에도 도전장을 내밀어 세계적인 대회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