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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우리이티아이, 홍콩 계열사에 117억 규모 지분 투자

인산철뱅크 2012. 4. 27. 11:32

 

[이지경제=박지은 기자]우리이티아이는 홍콩 계열사 인피니티에너지(INFINITY ENERGY)의 주식 2만주를 117억3500만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20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차세대 중대형 2차전지의 핵심재료인 리튬인산철 양극재 관련 설비 증설을 위해 지분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우리이티아이의 보유지분은 75%로 늘어났다.
박지은기자 (jieun_92@ezyeconomy.com)  2011.12.20

 

우리조명그룹 주력 계열사이자 국내 최대 냉음극형광램프(CCFL) 업체인 우리ETI가 내년부터 2차전지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한다. LCD 백라이트유닛(BLU) 시장에서 급속히 퇴조하고 있는 CCFL 사업을 대신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사업 전환에 적극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ETI(대표 박상열)는 지난해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인피니티 에너지’를 통해 내년 1분기부터 중국 쑤저우에서 전기자전거·전기차용 배터리를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인피니티 에너지는 ‘리튬인산철’ 방식 2차전지 양극재·음극재 핵심 기술력을 갖춘 회사다. 우리ETI가 인수한 뒤 1000만달러를 들여 쑤저우에 전기자전거·전기차용 배터리 양산 라인을 구축해왔다.

 우리ETI 관계자는 “리튬인산철 2차전지는 현재 중국시장에서 전기자전거·전기차 배터리로 널리 사용된다”며 “해외 전기자전거·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출발부터 차별화된 시장 진출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피니티의 쑤저우 생산 라인은 현재 초도 양산 단계에 돌입, 현지 고객사를 대상으로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우선 중국 전지자전거·전기차 시장에 진입한 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중대형 2차전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시장 수요에 따라 내년에도 1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증설 투자도 검토 중이다.

 우리ETI는 리튬인산철 2차전지 사업과 함께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인 2차전지용 분리막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2차전지 분리막은 고부가 섬유 소재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다각화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처럼 우리ETI가 2차전지 에너지 사업으로 조속한 변신을 시도하는 것은 주력 사업인 CCFL 시장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수년전만 해도 불황을 몰랐던 CCFL 사업은 올 들어 LCD 시장이 침체되고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이 급속히 대체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크게 위축되는 양상이다.

 설상가상으로 CCFL 원소재인 형광체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LED 광원 대체 속도도 더욱 빨라져 이중삼중고의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CCFL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건재했던 우리ETI가 최근 국내 생산라인을 전면 중단키로 하고, 일부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ETI 관계자는 “앞으로 CCFL 생산은 베트남 사업장에서만 이뤄질 것”이라며 “국내 사업장 생산 라인은 신규 사업 등 타 용도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