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관리 출범 8개월만에 '목표치 초과달성'
안희민 기자ahm@ekn.kr 2015.07.29 13:42:11
29일 업계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수요자원의 규모가 2.4GW를 넘어섰다. 당초 올해까지 목표치가 1.2GW이기 때문에 목표를 100% 초과달성한 셈이다. 현재 수요관리사업자는 15개 사업자가 등록해 활동하고 있으며 전력거래소에 등록된 수요자원도 1300개나 된다.
수요관리사업이란 에너지저장장치, 아낀 전기, 소형발전기를 가지고 전력피크 저감에 나서는 사업이다.
수요관리사업자는 평소 수요자원을 확보해뒀다가 전력거래소의 전력 감축 지시가 떨어지면 에너지저장장치에 저장된 전력을 계통으로 보내거나 전기를 쓰지 않거나 소형 발전기를 돌려 계통에 걸린 전체 전력부하를 줄인다. 2011년 발생한 9.11 정전사태의 재발을 방지하는 게 목표다.
원자력발전기 한 개소가 2.1GW에 달하기 때문에 산업부는 이미 수요관리사업으로 이미 원자력발전소 1개를 지은 셈이다.
◇ 수요관리사업자, 수요자원 발굴에 출중
전력수요자원거래시장이 활성화된 이면에는 수요관리사업자의 노력이 뒷받침 됐다.
수요관리사업자는 기존 기계, 철강 산업뿐만 아니라 건설(한국엔텍), 축사(매니지온), 찜질방(그리드파워), 제지(효성) 분야로 넓혀 수요자원을 발굴했다. 스마트그리드 사업으로 잔뼈 굵은 그리드위즈는 고객에서 새로운 에너지효율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고 포스코ICT는 발전에서 소비까지 ‘에너지 전과정에서 최적화’를 모토로 내걸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KT는 그간 진행해왔던 K-MEG 등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벽산파워는 수요자원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가 있는 수요관리사업자이며 미국계 기업인 에너텍은 선진국의 수요관리사업의 모범을 제시했다. 아이디알파워는 수요관리사업협회장을 맡으며 가장 큰 수요관리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수요관리사업, 전력소비문화에 영향력 커
전력수요자원거래시장과 수요관리사업이 전력소비문화와 사회 전반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2.4GW에 달하는 전력수요관리시장 규모는 우리 전력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산업부는 올 가을 그간 수요관리사업의 성과를 정리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우수한 수요관리사업자와 수요자원을 발굴해 훈포상을 수여할 복안을 갖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수요관리사업자들이 단순히 부하감축 사업만 진행할 것이 아니라 수요자원이 에너지를 합리적으로 쓸 수 있도록 유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요관리사업이 에너지 소비에 대한 인식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라며 "에너지 효율과 최적화가 우리 사회에 선순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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