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캄, 2차전지 기술 제공
GM,BMW에 이어 미국 포드도 한국의 기술로 만든 자동차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27일 "국내 중견 배터리 제조회사인 코캄이 포드 전기차 프로젝트의 배터리 납품을 맡은 글로벌 부품업체 매그나와 리튬폴리머 전지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며 "2차 전지 기술을 제공하고,로열티를 받는 형태"라고 밝혔다.
코캄 기술을 적용해 매그나가 만드는 배터리는 전량 포드에 공급된다. 포드 전기차가 많이 팔릴수록 코캄의 로열티 수입이 증가하는 구조다. 매그나는 6개 사업부 가운데 3개를 통합,올해 초 전기차 전용 사업부를 출범하면서 핵심 부품인 배터리 제조 파트너로 코캄을 선택했다. 그린카의 '심장'으로 불리는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의 주도권을 다시 한번 확인한 쾌거다.
이로써 세계 6대 자동차 생산업체(도요타,GM,르노 · 닛산,폭스바겐,포드,현대 · 기아차) 가운데 절반이 한국의 배터리 기술을 채택하게 됐다. GM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볼트' 등에 쓰일 리튬이온전지를 LG화학으로부터 6년간 공급받는다. 현대 · 기아차는 LG화학의 배터리를 사용해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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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브랜드 1,2위를 다투는 BMW가 삼성SDI와보쉬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것도 '배터리 코리아'의 저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SK에너지도 배터리 사업에 뛰어 들어 외국 완성차 업체와 납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 코캄은 어떤 회사
코캄은 2000년 휴대폰 배터리로 출발,자동차용 대용량 배터리 생산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다.
지난 7월엔 글로벌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칼과 배터리 제조를 위한 조인트 벤처를 설립,미국 정부로부터 1억6100만달러의 지원금을 받았다. LG화학은 미 현지 법인으로 설립한 '콤팩파워'를 통해 코캄보다 1000만달러 적은 1억5100만달러를 받았다. 오바마 정부가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해 편성한 총 24억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외국계 기업이 따낸 것은 코캄과 LG화학뿐이다.
입력: 2009-08-27 17:32 / 수정: 2009-08-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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