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가 2일 공개한 전기자동차 리프(LEAF)의 성능에 국내외 완성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업체가 하이브리드 차량과 수소연료전지차 등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며 '친환경차 경쟁'에 나선 상황에서 닛산자동차는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를 내년부터 출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미 미쓰비시가 아이미브(i-MiEV)라는 전기차를 출시한 바 있지만 연간 5만대 이상을 만드는 대량 양산체제로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최초라는 점을 닛산자동차는 강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와 해외 유력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기차를 하이브리드보다 더 진화한 친환경차로 꼽으며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닛산자동차가 선제로 시장 개척에 나선 만큼 경쟁업체들의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닛산자동차가 공개한 전기차 '리프'는 4∼5인이 탈 수 있는 준중형 차체에 용량 24㎾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출력 90㎾ 이상, 280Nm의 토크를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탑재된 전륜구동 차량이다.
길이가 4천445㎜, 폭 1천770㎜, 높이가 1천550㎜에 이르며 전후륜 차축간 거리인 휠베이스는 2천770㎜이다.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도 정숙하게 주행하는 전기차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전기모터의 출력과 가속성능을 강화해 역동적인 동력 성능까지 갖출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닛산자동차는 설명했다.
모터를 제어하는 기술을 통해 가속 페달을 밟을 때 기존 엔진 차량보다 빨리 속도가 붙지만 전기로만 구동되므로 매우 조용히 차가 움직인다는 얘기이다.
리프는는 최고속도가 시속 140㎞를 넘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0∼11초이다.
얇은 판 모양으로 개발된 리튬이온 배터리가 강성이 높은 외피에 둘러싸여 차체 밑바닥에 깔린 점도 특징이다. 배터리가 차량 트렁크를 차지하지 않으므로 뒷좌석에 한층 여유 있는 공간이 생긴다.
닛산자동차는 이 차량의 계기판 부근에 설치된 IT 시스템을 통해 전기차 운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는 점을 또 다른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재의 충전 상태에서 주행할 수 있는 범위와 가까운 충전소 위치 등을 내비게이션에 표시해준다.
전기 플러그를 차량에 꼽은 상태에서 이 시스템을 이용해 미리 설정을 하면 배터리에 담긴 전기를 쓰지 않고 에어컨을 가동할 수 있고 배터리 충전이 끝났다는 정보를 휴대전화로 메시지로 받아볼 수도 있다.
닛산자동차에 따르면 이 차량을 운행하는 데 쓰이는 전력비는 가솔린 가격으로 따졌을 때 1ℓ로 100㎞를 갈 수 있는 수준에 해당한다.
통상 엔진만을 쓰는 차량이 가솔린 1ℓ로 20㎞ 이상 주행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운행에 드는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대신 전기차는 충전을 해야 한다는 점이 수고스럽다.
리프에 장착된 배터리는 전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가정용 200V 전압으로 완전히 충전하기까지 8시간이 걸리며 급속 충전기를 쓰면 30분 안에 최대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1회 완전 충전으로 160㎞를 달릴 수 있지만 가정에서 100% 충전을 하려면 주유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플러그를 꽂은 채 둬야 한다.
전기차 고객이 집에서 느긋하게 충전하는 습관을 들이거나 급속 충전소를 주요 공공시설에 설치해야 이런 난점이 줄어들 수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닛산자동차는 전 세계적으로 각국 정부나 지자체 등 27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충전 인프라 설치와 차량 세금감면 등 전기차 소비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다.
2012년에 전기차 판매 범위를 전 세계로 넓히기로 한 닛산자동차로서는 각국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전기차 활성화를 지원하느냐에 따라 출시 시점을 지역별로 달리할 가능성이 크다.
토시유키 시가 닛산자동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기차를 해외에 출시하는 데에는 해당 국가의 전기차 지원책이 어떤지가 매우 중요한 변수"라며 "한국 정부도 하이브리드 모델 등 친환경 차량에 관심이 높은 만큼 전기차 판매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日 닛산, 양산형 전기차 '리프' 전격공개
일본 닛산자동차의 차세대 양산형 전기차 '리프(Leaf)'가 전격 공개됐다.
2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닛산은 이날 요코하마에 새로 건립된 글로벌 본사에서 열린 공개행사를 통해 양산형 전기차 리프를 공개하며 최근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하이브리드차와의 '차별화'를 선포했다.
닛산 회장 `전기차 비중 10% 이를 것`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는 2020년이면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이를 것"이라며 "각국 정부의 전기차 인프라 지원이 부족하지 않다는 전제 하에 600만대 가량의 전기차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곤 회장은 이어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점점 엄격해지고 있어 전기차의 미래는 밝다"며 "경기회복에 따라 유가가 오르게 되면 친환경 차량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프의 매연 배출량은 '0(제로)'다.
이날 닛산이 공개한 양산형 전기차 리프는 100% 전기로 구동하는 5인승 준중형 해치백이다. 닛산이 독자 개발한 리튬이온전지는 1회 충전으로 160km 이상을 달릴 수 있으며 이는 전세계 운전자 70% 이상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게 닛산의 주장이다.
닛산은 리프를 내년 말께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닛산은 "미국 운전자 중 80% 정도가 하루에 100km 이하를 운행한다"며 충분한 시장성이 있음을 역설했다. 최고시속은 140km 이상이며 제동상태에서의 가속력은 닛산의 고급 라인업 인피니티의 세단 G35에 비견할 정도라고 닛산은 강조했다.
곤 회장은 특히 리프가 대량 생산되는 양산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배터리를 독자 개발한 이유는 전기차 대량생산을 원하기 때문"이라며 "연간 2000대 가량 팔리는 틈새시장을 기웃거리거나 세계시장 점유율이 2%에 머무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두 종류의 후속 전기차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리튬이온전지를 대신할 새로운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해 차세대 전기차 시장에서 일으킬 '파란'을 예고했다.
곤 회장은 다만 "전기차의 향후 세계 시장 비중이 1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90%는 여전히 엔진을 쓰는 차량이 차지할 것"이라며 기존 차량의 개발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를로스 곤(Carlos Ghosn) 닛산자동차 회장은 2일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는 2020년이면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곤 회장은 이날 일본 요코하마에 새로 건립된 글로벌 본사에서 전기차 '리프(LEAF)' 공개행사를 열고 기자들과 만나 "각국 정부의 전기차 인프라 지원 등이 충분치 않을 경우를 빼고 예상하면 600만대 가량의 전기차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날로 엄격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기차의 미래는 밝다"며 "경기회복기를 맞으면 유가가 많이 오를 것이고 친환경 차량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곤 회장은 닛산자동차가 이날 공개한 전기차 리프가 대량 생산되는 양산차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배터리를 독자 개발한 것은 전기차 대량생산을 원하기 때문"이라며 "연간 2천대 가량 팔리는 틈새시장에 출시하겠다거나 세계시장 점유율이 2%에 머무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가 지향하는 전기차는 기존 엔진 차량과 비교해도 가격이 매우 합리적이고 주행성능이 절대로 뒤처지지 않는 대중적인 모델"이라며 "리프의 1회 충전 주행거리인 160㎞는 미국 운전자 90% 이상의 하루 운전 거리를 웃돈다"고 소개했다.
대신 전기차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클린디젤 기술이 적용된 차량 등 기존의 친환경차와는 범주가 아예 다르다고 곤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하이브리드가 담배를 적게 피우는 사람이라면 전기차는 흡연을 아예 안 하는 사람에 견줄 수 있다"면서 "담배를 조금 피워도 흡연자의 범주에 들어가지만 한 대도 피우지 않는 사람은 '무흡연자'가 되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이어 "리프 다음에는 또 다른 두 가지 종류의 전기차를 출시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신할 새로운 유형의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곤 회장은 닛산자동차가 전기차 대량생산에 나섰다고 해서 기존 모델에 대한 개발을 도외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전기차가 향후 세계 시장 내 비중이 10%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90%는 여전히 엔진을 쓰는 차량이 차지할 것이므로 기존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 클린디젤 차량 등에 대한 개발 노력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닛산 전기차 리프(LEAF) 닛산에서 배기가스 제로의 전기자동차 리프LEAF를 공개 했습니다.
LEAF 차량 제원 차체크기 전장: 4445 mm 전폭: 1770 mm 전고: 1550 mm 축거: 2700 mm 차량성능 주행가능거리: 160km/100miles (US LA4 mode) 최고속도: over 140km/h (over 90mph) 모터 타입: AC 모터 최고출력 (kW): 80kW 최대토크 (Nm): 280Nm 배터리 타입: 판형 리튬-이온 배터리 배터리 용량(kWh): 24 출력 (kW): over 90 에너지 밀도 (Wh/kg): 140 파워 밀도 (kW/kg): 2.5 모듈수: 48 충전시간: 고속충전: 30분 이하 (DC 50kW 고속충전기) 가정충전: 8시간 이하 (AC200V) 배터리 레이아웃: 시트 및 바닥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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