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전과 민자 유치,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2015년까지 도내 50개 섬에 총 7365억원을 투입하는 탄소제로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이 현재 8개 섬에서 완료됐다.
이들 섬에는 전기를 생산하는 디젤발전을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친환경 에너지 설비로 대체하고, 화석연료 자동차를 전기자동차로 점차적으로 대체해 가고 있다.
사업을 완료한 섬은 해남 상·중·하마도, 진도 가사도·가사혈도, 신안군 상·하태도·옥도 등으로 국비·지방비·민자 등 268억원을 들여 태양광 730㎾, 풍력 510㎾, 에너지저장장치 5800㎾h를 설치했다. 이로 인해 328가구 681명의 주민에게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는 진도 동·서 거차도, 주지도 등 8개 섬에 99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161㎾, 풍력 100㎾, 에너지저장장치 922㎾h를 설치한다.
2단계(2018∼2020년) 사업기간에는 여수 거문도와 진도 조도에 477억원을 들여 태양광 1.8㎿, 풍력 3㎿, 에너지저장장치 18㎿h를 2018년 3월까지 설치하고 2020년 흑산공항 개항에 맞춰 신규 에너지 자립섬 조성이 필요한 흑산도 등 총 15개 섬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3단계(2021∼2025년) 사업은 총 세대수가 70가구 이상인 섬과 인근 부속 섬(여수 여자도 등 19개)을 대상으로 점차적으로 확대 해 나갈 방침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여수 등 7개 시·군 50개 섬 6000가구 1만1000여명의 주민에게 연간 36.5GWh의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게 되고 그동안 상업용 전기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제대로 못했던 톳 건조, 염전 시설물 등이 정상 가동에 들어가 지역 주민들의 소득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공급과 함께 전기자동차 2800여대와 충전인프라(급속·완속충전기 18대)가 보급되면 연간 온실가스 1만5485톤의 절감효과도 예상된다.
임채영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국내 기업들이 성공 모델로 부각될 경우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유망한 신산업분야다”고 말했다.
/ 장필수기자 bun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