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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에너지 우수기업] 레보, 유해 물질 전혀 없는 친환경 리튬 배터리

인산철뱅크 2014. 9. 3. 23:33

입력 2014.05.08

한국일보

레보(REVO)는 골프카트, 청소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전문기업이다. 

LFP 배터리는 올리빈(olivine) 구조의 결정구조로 분자간 결합이 강해 고온에서도 외관의 변형이나 폭발이 없어 안정성을 자랑한다. 납축전지 대비 3~4배 긴 수명과 내구성도 장점이다. 

레보에서 선보인 '리튬 파워'는 납 등의 유해물질이 전혀 없고, RoHS(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기준에 부합하는 100% 친환경 배터리이다. 일반 자동차의 스타팅 배터리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기존의 납 축전지에 대비해 자동차의 연비절감과 출력 강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용 중 유독가스의 발생이 없어 캠핑카 및 장애인 특수차량과 같이 배터리를 실내에 설치하는 환경에 적합하다. 

장중언 레보 사장은 "리튬 파워는 LFP 배터리의 특징과 함께 전력 전장 기술이 결합된 첨단 융합 제품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로 수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보는 한전의 SGS(스마트 그리드 스테이션) 사업자로 시범 설치 납품을 했으며, 현재 일본과 중동, 동남아시아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공동인터뷰)장중언 레보 대표, 김진수 유림티에스 대표
"중기협력으로 EES사업 시너지효과 내야”


 
전기저장장치(EES) 시장은 대기업, 그 중에서도 배터리 제조사 중심의 산업으로 점차 성장하는 추세다. 그러다보니 EES 시장은 중소기업이 성공하기 힘든 분야로 정평이 났다.
아직까지 제대로 된 시장이 창출되지 못하고 정부나 공공기관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대부분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보급사업과 정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두 곳이 손을 잡고 EES 시장을 선도하겠노라 나섰다.
리튬인산철 배터리 제조 전문기업으로 이름을 알린 레보와 최근 앞선 제어기술을 통해 EES까지 섭렵하고 있는 유림티에스 이야기다. 레보와 유림티에스는 지난달 MOU를 체결하고 EES 분야에서 서로 협력키로 했다.
이를 통해 각기 다른 기술을 융합, 시너지 효과를 내 시장에서 활약하겠다는 복안이다.
본지는 장중언 레보 대표와 김진수 유림티에스 대표를 한 자리에서 만나 중소기업이 EES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전략이나 앞으로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레보와 유림티에스에 대해 소개한다면.

장중언 레보 대표(이하 장중언): 레보는 리튬인산철 분야의 중대형 배터리 전문기업이다. 초기에는 전기차·산업용 장비 등 분야에서 사업을 했으나, 최근 UPS와 EES 분야로 확대해 중대형 배터리저장장치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진수 유림티에스 대표(이하 김진수): 유림티에스(이하 유림)는 선친께서 1981년 맨주먹과 용접기 하나로 일군 기업이다. 2009년부터 사업을 물려받으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특히 IT와 전력기술의 융합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부설연구소를 짓고, EES, BMS 등 과감한 연구개발과 공격적인 사업영역 확대 등으로 에너지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유림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이다.

▲레보와 유림티에스가 최근 MOU를 체결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협력할 계획인지.

장중언: 서로 각기 갖고 있는 IT기술과 전력전자기술, 배터리 기술 등을 합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시너지 효과를 최근 한전이 발주할 계획인 EES를 활용한 주파수 조정사업이나 다른 프로젝트에서 공동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두 중소기업이 새로운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진수: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EES 사업에 대해 관련자료를 검토하던 중 레보를 알게됐다.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초기부터 사업을 일군 기업이고, 장 대표님이 가진 로봇 분야의 노하우도 앞으로 스마트그리드 산업에서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유림의 목표는 공장형 스마트그리드다. 유림의 패기와 레보의 노련미가 만나서 공장형 스마트그리드에 필요한 효율적인 EES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EES 시장은 중소기업이 주도권을 쥐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ES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이 있다면.

장중언: 현재 국내 EES 시장은 구조가 다소 왜곡된 것처럼 보인다. 국내 EES 시장은 배터리 뿐 아니라 PCS 등도 대기업에 상당수 종속됐다. 해외에서는 EES를 통해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도 잘 지원하고 있다. 대기업의 역할과 중소기업의 역할이 있다. UPS 등 소규모 EES 사업이나 다양한 환경에서 수용가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사업 등 소규모 사업은 중소기업이 할 일이라고 본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장점을 살리고 성장시켜야 세계를 무대로 사업할 수 있다.

김진수: 현재 EES 사업은 대기업의 각축장이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배터리 등은 대기업의 영역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 밖에 BMS 등 제어기기들은 중소기업 간 융합을 통해 만들어나가야 한다. 국내 중소기업들도 우수한 제어기술과 패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정신 등을 무기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대기업의 배터리와 중소기업의 제어기술이 융합하면 1+1의 결과가 2가 아니라 3~4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대기업의 EES를 선호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장중언: 셀 제조, 특히 리튬이온 분야는 분명 대기업이 앞선다. 그러나 BMS나 전체적인 시스템 통합, 전장기술 등은 전문기업인 중소기업이 오히려 앞선다고 본다.

김진수: 비슷한 생각이다. 배터리처럼 큰 부분에서는 대기업이 앞서는 게 맞다. 그러나 제어기술 등에서는 중소기업이 더 나은 기술을 갖고 있다. 실제로 대기업들도 제어 부분에서는 대만이나 중국업체의 문을 두드린다. 아쉬운 점은 이 같은 분야는 오히려 해외국가보다 국내 중소기업이 더 나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EES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성장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장중언: 중소기업 간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중소기업들의 도출해 낸 전문화된 의견을 정부에 낼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또 대·중소기업 간 역할론에 대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 이를 통해 세계로 나가기 위한 성공모델을 만들자는 게 내 생각이다. 대·중소기업이 모두 모여 서로 토론하고 논의할 자리가 필요하다.

김진수: 중소기업 대부분이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을 꽁꽁 감추려 한다. 기술과 기술이 만났을 때 시너지 효과는 엄청나다. 배터리, 제어기술, 신재생에너지 연계 등 각자의 기술을 융합해 작은 단위의 공장에서부터 사업을 꾸려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 결과를 대기업과 정부에 제시해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윤대원 기자 (ydw@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1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