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ㆍ철강 등 대기업 진출 `봇물`
2020년 70조규모… SK이노베이션 등 개발 활발
스마트 디바이스와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2차 전지 소재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지금까진 외산 업체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정유ㆍ화학, 철강 등 대기업들이 2차 전지 소재 사업에 잇따라 진출해 시장확대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세계 3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리튬이온 2차 전지 분리막(LiBS) 생산 규모를 오는 2015년까지 2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다.
현재 증평과 서산에 1억7200만㎡ 규모의 분리막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지난해에는 중대형 전기용 중심으로 순수 전기차
약 19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연 5769만㎡ 규모의 6~7호 라인을 준공했다. 이어 오는 2014년까지 8~9호 라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 상업생산 이후 누적매출은 약 6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세계시장 점유율 19%를 차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외에도 올해 초
콘티넨탈과 6대4 합작한 `SK콘티넨탈 E-Motion`을 설립하고 중대형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포스코도 지난
3월 칠레에서 리튬 추출 파일럿 플랜트를 성공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파일럿 플랜트는 연산 20톤급으로 칠레 코피아포시
인근에 설치됐으며 현재 가동 중이다. 이 기술은 종래의 자연증발식 리튬 추출 생산방식에 비해 생산시간을 크게 줄여 생산원가를 낮춘 것이 장점이다. 종래 방식은 최소
12개월이지만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최단 8시간, 길어도 1개월 내 추출이 가능하다. 리튬 회수율도 종전 최대 50% 수준에서 최소 80%
이상으로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화학업체들도 2차 전지 소재 개발에 한창이다. LG화학은 니켈ㆍ망간ㆍ코발트를 이용한
3성분계(NMC) 양극재 제조에 대한 자체 특허 및 내재화를 통해 2005년부터 자체 제조하는 2차 전지에 적용 중이다. 이어 독일 화학기업인 수드케미와 손잡고 대용량 리튬 2차 전지용 `리튬인산철 양극재' 생산에
들어간다.
삼성정밀화학도 일본 토다공업과 합작해 2차 전지 소재업체 STM을 설립하고 올 하반기부터 2차 전지용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규모는 2500톤급.
이외에도 코스모신소재는 올해 2차 전지용 양극활물질 생산규모를 지난해 대비 1200톤 가량 늘렸으며,
일진머티리얼즈는 음극집전체용 일렉포일에 이어 리튬망간계 양극활물질(LMO) 국산화에 성공해 관련 라인업을 강화했다. 로케트전기는 IDT인터네셔널과 손잡고 전기전도성이 구리보다 100배 뛰어난 그래핀을 활용한 플렉서블 배터리 개발에 들어간다.
한편
일본 시장조사 업체 B3(구 IIT) 등 시장조사 업체들 전망에 따르면 세계 2차 전지(리튬이온전지 기준) 시장은 현재 약 17조원 규모에서
2020년 7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차 전지에서 양극재(35%), 음극재(10%), 분리막, 전해액(각
20%) 등 4대 소재가 차지하는 가격 비중은 70~80% 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성능 2차 전지 소재 관련
원천 기술력이 독일 등 선진국에 비해 뒤쳐져 있고 수요처도 삼성SDIㆍLG화학 등 일부 업체에 불과해 아직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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