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경량화 및 그린카 핵심부품 개발 박차… "환경·연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아시아투데이=정석만 기자] “치솟는 유가와 환경 문제를 돌파하라.” 최근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과제다.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업계에도 ‘친환경’과 ‘고연비’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세계 각국이 자동차 연비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부품업계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졌다. 2020년 글로벌 ‘톱5’ 도약을 목표로 삼은 현대모비스도 친환경 첨단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효율·친환경차 부품의 기술적 리더십 확보가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부품 경량화를 통해 연비를 높이고 하이브리드차, 연료전지차 등 그린카 시대를 이끌 핵심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유가 시대에 대응하는 첨단 부품기술로는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에 성공한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 타이어공기압경고장치(TPMS)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 충북 진천공장의 IBS 생산 라인에서 한 직원이 작업을 하고 있다. /제공=현대모비스
IBS는 전류, 전압, 온도 등 차량용 배터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공회전 제한장치(ISG)와 발전제어장치 등이 최적의 상태로 작동하도록 하는 장치로, 독일 벤츠 전 차종에 장착될 정도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타이어의 압력상태를 점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TPMS도 불필요한 연료 소비를 막고 타이어 마모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미국의 TRW와 리어, 독일 콘티넨탈 등 세계 유수 부품업체들이 독점해 온 TPMS 기술을 국산화했을 뿐 아니라 센서 중량을 기존보다 10% 줄여 주행안전성을 높였다.
부품 경량화를 통한 연비 향상 노력도 적극적이다. 현대차 제네시스의 경우 철로 구성된 현가장치(서스펜션)의 부품을 알루미늄 소재로 대체하면서 무게가 15kg 이상 줄었다.
또 현대모비스가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전동식 조향장치’(MDPS)는 기존의 유압식 방식에 비해 무게가 5kg 가량 덜 나가는 데다 자동차 발전기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아 필요시에만 모터를 작동해 엔진의 연료 소모를 줄였다. 아울러 오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기 모터를 사용함으로써 환경오염을 막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미래 자동차 기술이 집약된 의왕공장 하이브리드 라인에서 한 직원이 하이브리드 차량에 들어가는 부품 생산작업을 하고 있다. /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환경과 연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카 등 그린카 관련 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연간 12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경기 의왕공장은 현재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에 들어가는 전기모터 및 배터리 패키지 어셈블리(BPA), 하이브리드 전력제어장치(HPCU) 등 핵심 부품을 독자 기술로 생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부품개발 능력을 끌어올리고 친환경·지능형의 미래형 자동차 핵심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2020년 글로벌 톱5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만 기자 naflnafl@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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