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10 전기차'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출품키로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 현대.기아차가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순수 전기차를 개발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친환경차 개발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현대.기아차가 `가장 진화한 그린카'로 꼽히는 순수 전기차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그룹은 다음달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전시회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i10 순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소형차 i10은 현대차 인도공장에서 생산돼 현지 및 유럽 시장에 투입되는 전략형 모델이다.
이 모델에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 전기차 운행에 필요한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전시되는 것이다.
i10 전기차를 세계적인 모터쇼에 선보이는 것은 2011년부터 순수 전기차를 시범운행하겠다는 현대.기아차그룹의 전기차 개발 계획이 이미 상당히 진척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과거 현대차가 전기차 시스템을 연구하기 위해 1세대 쏘나타와 엑셀, 스쿠프 등에 전기모터 등을 탑재한 모델을 개발한 바 있지만 전기차 상용화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단계에서 그 시범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아반떼ㆍ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면서 세계 유력 브랜드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연기관을 주된 동력으로 삼고 전기 배터리를 보조 수단으로 쓰는 방식이어서 연비 개선 효과가 크지만 여전히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최근 GM이 선보인 `시보레 볼트'와 같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주동력을 전기모터 및 배터리에서 얻고 가솔린 엔진을 보조장치로 이용한 차량으로, 일정 거리를 엔진 구동 없이 전기모터로만 운행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도 2012년 이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상용화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한 콘셉트카 `블루윌'을 선보인 바 있다.
순수 전기차의 경우,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다음 단계로 지목되는 친환경 차량이다.
일본의 미쯔비시가 최근 순수 전기차로는 세계 최초로 아이미브를 상용화했고 닛산은 대량생산을 목표로 한 순수 전기차 리프(Leaf)를 최근 공개하고 내년부터 일본과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순수 전기차의 성공 가능성은 아직 예단할 수 없지만 가장 환경친환적인 구동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각 업체의 개발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대.기아차도 하이브리드카 다음 단계를 염두에 두고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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