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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인산철 배터리, 친환경 자동차 업계 눈독

인산철뱅크 2009. 6. 18. 10:58
중국이 전기차 시장에서 리튬인산철(LiFePO4) 배터리로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대세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중국에서 생산되는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친환경 자동차업계의 저렴한 배터리 소재로 주목을 끌고 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과열, 과충전 상황에도 폭발할 우려가 없어 전기차 배터리로 적합한 특성을 갖고 있다. 화학적으로 극히 안정되고 값싼 인산철이 주재료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기업이 선점한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하면 무겁고 성능은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동급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약 30% 저렴해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

현재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거의 전량 중국 대륙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된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원자재 공급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기존의 납축 배터리를 대체할 현실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E.I.G를 비롯한 몇몇 2차전지 업체들은 기존 제품군에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 초 미국 GM 볼트의 배터리 납품건을 놓고 LG화학과 막판까지 경쟁한 미국의 신생기업 A123시스템스가 바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생산한다. A123는 지난달 크라이슬러와 전기차 배터리 공동개발 협약을 맺으며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여전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BYD와 체리자동차가 양산에 들어간 순수전기차와 중국산 전기스쿠터 대부분이 안전성이 뛰어난 자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팩을 채택하고 있다. 
전기차 제조사 R는 기존 자동차의 납축배터리를 리튬인산철 배터리로 대체하게 되면 차체 경량화로 5% 이상 연료절감 효과가 있음에 주목하고 다음 달부터 자동차 애프터 마켓시장에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시판한다. 한국전기자동차협회가 추진하는 순수전기차 KEV-1에도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SK그룹 관계자들은 그린카와 관련한 배터리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이번주 중국의 리튬인산철 배터리 제조업계의 실사에 들어간다. 원춘건 전기차협회 부회장은 “최근 리튬인산철 배터리 가격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추세여서 친환경 전기차시장의 활성화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