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기차 프로젝트'
이스라엘의 전기자동차 대중화 계획은 국가 차원에서 가솔린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 최초의 사례다.
전기자동차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은 배터리이다. 엔진이 내는 강한 힘만큼을 모두 전기 모터가 내기 위해서는 배터리에 전기를 아주 많이 저장해야 하는데,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는 배터리 용량이 아무리 크더라도 200~300km 이상을 달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이 같은 문제를 전국 곳곳에 전기 충전소와 배터리 교환소를 설치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스라엘은 이 같은 환경을 구축하는 데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국토가 좁아 자동차 소유자의 90%가 하루 70㎞ 이하를 주행하고, 주요 도시 간 거리가 150㎞ 이내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관련 시설로는 크게 두 가지가 추진되고 있다. 하나는 공영주차장 등 전국 수십만 곳에 주차 요금 징수기 비슷한 시설을 설치해 쉽게 충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배터리 자체를 충전된 새 것으로 교환해주는 시설이다. 자동 세차기와 같은 기계식 터널에 차가 들어가면 약 10분 안에 새 배터리로 교환해준다. 가정에서 심야에 충전할 수도 있다. 전기자동차 보급은 '프로젝트 베터 플레이스'란 벤처기업의 주도 하에 추진되고 있으며, 이스라엘 정부가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파격적인 세금 혜택이 대표적이다. 전기자동차는 르노-닛산이 개발해 공급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베터 플레이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동통신사업자와 비슷하다. 즉 소비자에게 전기자동차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월 정액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최초 구입시 부대 비용과 월 이용료를 합쳐도 가솔린 차량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격이 비싼데다, 교환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이 프로젝트를 회의적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다.프로젝트 베터 플레이스는 지난 3월 이스라엘에 이어 덴마크를 두 번째 사업 대상국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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