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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금융] 전통·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공격적 투자나선 신한은행

인산철뱅크 2017. 4. 18. 09:32


송정훈 기자songhddn@ekn.kr 2017.04.18


[에너지경제신문 송정훈 기자] 리딩뱅크 신한은행이 전통에너지 사업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전통적인 발전사업부문은 신한은행 프로젝트금융부 내 발전에너지금융팀이 주도하고 있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기업금융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철저한 부서별 역할 분담을 통한 앞으로의 에너지부문 투자가 기대되고 있다.  
17일 신한은행 발전에너지 금융팀은 발전사업 분야의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날 "기업투자금융 모델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올해도 작년에 이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발전시장에서 필요한 금융주선을 통해 투자은행의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업금융부와 발전에너지금융팀을 두 축으로 투자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전통적 에너지발전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구그린파워 열병합발전소 리파이낸싱, KB국민은행과 공동주간사로 참여한 고성화력발전소 참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작년 12월 7일 신한은행은 총 사업비 6375억원 규모의 대구그린파워 열병합발전소 대출금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을 주선해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이 대출금 금융주선은 신한은행이 대표 출자자를 맡고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농협생명, 삼성화재, 대구은행, KB생명보험, 현대해상, 롯데손보, 신한금융투자가 3460억원의 대출을 제공키로 했다.  
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신한BNPP 대구그린파워열병합발전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이 재무출자자로서 742억원의 지분투자와 742억원의 대출을 제공한다. 대구그린파워는 2014년 12월 준공된 발전용량 415MW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다.  
이어 같은달 28일에는 국민은행과 함께 경남 고성군 하이면에 있는 ‘고성하이화력발전사업’의 공동 금융주간사로 4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티드(협조융자) 대출 금융 주선을 완료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조달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화력발전 사업의 총 투자비는 5조2000억원이며 선순위대출 주선금액이 3조 9900억원이다. 20개 금융기관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발전소 건설 후 운영기간 동안 생산된 전력을 판매해 투·융자 대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기존 석탄발전소 평균 대비 15% 향상된 효율로 석탄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엄격한 대기환경설비 설계 기준이 적용돼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에 따라 탈황설비, 전기집진기 등 환경설비에 582억원의 추가 투자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발전에너지금융팀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쪽에 투자 포커스를 잡고 있다. 지난 2월 14일 신용보증기금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공단 등과 맺은 ‘에너지저장장치(ESS)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이 대표적 사례다. 
이번 협약에 따라 ESS 투자기업에 대해 한국에너지공단이 지원대상 기업을 추천하면 신보는 보증료를 0.2%포인트 차감하고 보증비율을 90%로 우대하는 보증을 제공하게 된다. 여기서 신한은행은 기업이 신보에 납부할 보증료 중 일부(연간 0.2%포인트)를 3년간 지원하고 대출금리를 최대 1.0% 우대할 예정이다.
이런 성과에 따라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이 공존하는 기업투자금융(CIB)모델을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한 신한은행은 발전시장에서 금융투자계열사와 은행의 IB(투자은행)협업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최고 전문가의 자문단을 구성하고 철저한 사업타당성 분석을 통해 차주 기업에는 금리, 상환구조 등 경쟁력있는 금융조건을 제시하고, 주주기업에는 프로젝트의 신용위험으로부터 단절시키거나, 재무부담을 제한해 사업자와 상생의 금융구조를 설계하는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