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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등 中 전기버스 4개 모델, 연내 국내 노선 투입

인산철뱅크 2016. 8. 2. 08:02

발행일 2016.08.01

 

중국 전기버스 4개 모델이 연내에 우리나라 버스 노선에 투입된다. 전기버스 제작사 부족으로 국내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전기버스 확산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포톤이 올해 한국에 출시하는 전기버스 주력 모델 `그린 어스`.<포톤이 올해 한국에 출시하는 전기버스 주력 모델 `그린 어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BYD와 포톤·FDG·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이 각각 저상 전기버스 안전·성능 평가 등 국내 출시를 위한 인증(환경부·국토부) 절차에 들어갔다.

AVIC과 BYD는 서류절차를 마치고, 등판능력 등 성능 테스트만을 남겨뒀다. 포톤과 FDG도 전기버스 제작사 등록증 획득 후 8월 중에 인증 절차를 밞는다. 계획대로면 오는 10월 일반 버스노선에 이들 전기버스 다수가 투입될 전망이다.

포톤과 AVIC은 KC모터스 등 한국 협력사를 통해 이미 버스 고객사까지 확보했다. 이들은 경기권 대형 운수업체 S사와 기존 내연기관 버스 교체를 위한 가격 협상 등 실무 논의에 들어갔으며, 연내 20대 안팎의 전기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BYD는 보다 안정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BYD 전기버스 수입·배급사인 썬코어는 국내 운수업체를 인수해, BYD 간판 전기버스인 `K9`로 운행 차량을 전격 교체한다는 전략이다.

썬코어 관계자는 “연내 국내 버스 운수업체를 인수해 K9를 전격 교체 투입할 계획”이라며 “차량 무게 등 한국 버스 규격에 맞게 K9를 새롭게 제작해, 다음 달 테스트에 들어가기 때문에 연내 버스노선 투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 전기버스 업체 국내 진출로 한·중 업체 간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중국 전기버스는 이미 내수시장에서 검증된 유력 모델로 가격 역시 국산 차에 비해 20~30% 저렴하지만 국산 리튬이온 전지보다 부피·중량이 큰 리튬인산철을 채택한 것이 단점이다. 이에 포톤과 AVIC 등은 한국 진출 후 한국산 리튬이온 배터리(팩) 채택 등을 포함해 일부 조립생산까지 검토한다.

FDG 전기버스(25인승) 모델 `E-보스(Boss)` .<FDG 전기버스(25인승) 모델 `E-보스(Boss)` .>

 

 

기존 한국 업계 반발도 예상된다. 각종 정부 인증을 획득하면 정부·지자체가 지급하는 2억원 상당 보조금을 받기 때문이다. 한국 전기버스 제작사는 지난해 중국 타이츠그룹이 인수한 TGM(옛 한국화이바)과 최근 전기버스 출시를 앞둔 우진산전, 내연기관 버스를 주로 생산하는 자일대우버스가 전부로 아직 대량 생산체계는 갖추지 못한 상태다.

BYD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선두권 기업이면서,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포톤은 세계 상용차(내연기관) 시장점유율 1위다. 또 AVIC은 중국 내 항공 등 방산그룹이며, FDG는 차체·배터리 전문 제작기업 중국장강과 시노폴리를 자회사로 둔 신흥 전기차 업체다.


【표】BYD·포톤·FDG·AVIC 전기버스 현황

BYD 등 中 전기버스 4개 모델, 연내 국내 노선 투입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