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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도 등 5곳 섬…신재생E+ESS 결합한 민영화

인산철뱅크 2015. 7. 29. 08:38

100% 민간자본으로 추진할 사업자 선정 
세부사업계획 최적화, PPA 체결 등 추진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2015.07.06


【에너지타임즈】한전에서 담당하고 있는 62개 섬 중 5개 섬이 조만간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등 융합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 이 프로젝트는 100% 민간사업으로 추진되며, 발전단가가 높고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던 디젤발전기가 퇴출되는 자리에 친환경에너지가 전력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24개 핵심개혁과제인 에너지신산업 활성화계획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한국전력공사에서 전력공급을 담당하는 62개 섬에 대한 에너지 자립 섬 공모 결과 46개 섬에 대해 29개 사업자가 제안했고, 이중 5개 섬에 대한 최종사업자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에너지 자립 섬으로 선정된 지역과 사업자는 ▲덕적도(인천시 옹진군 소재)-KT 컨소시엄 ▲조도(전남 진도군)-LG CNS 컨소시엄 ▲거문도(전남 여수시)-LG CNS 컨소시엄 ▲삽시도(충남 보령시)-(주)우진산전 ▲추자도(제주 제주시)-포스코 컨소시엄 등이다. 

이로써 오는 10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울릉도 에너지 자립 섬을 포함해 모두 6곳 도서에서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경유를 발전연료로 한 디젤발전기를 태양광·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으로 한전에서 담당하는 도서지역 발전부문을 민간에게 이양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 사업자는 디젤발전기를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한 뒤 전력판매로 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 

산업부 측은 이번에 선정된 5곳 섬은 그 동안 정부재원에 의존해 추진되던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과 차별화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5곳 섬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목표로 개발가능여부와 환경영향 등 지역특성을 고려해 기존 디젤발전기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전원을 구성하게 된다. 

한전과 이번에 선정된 사업자는 전문가와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사업계획을 최적화하고, 이곳에 설치되는 신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력에 대해 20년간 공급자가 한전에 판매하는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하는 등 올해 중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대·중소기업들이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의 사업실적을 확보할 경우 해외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도서지역에서 사용 중인 디젤발전기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함으로써 국가차원의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 이미지 제고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그는 “산업부는 도서별 사업자간 협약체결 시점 등을 감안해 현재 한전이 전력공급을 담당하는 63곳 섬 중 나머지 57곳 섬을 대상으로 추가 공고해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에 앞서 산업부는 울릉도를 제외한 62곳 섬에 대해 지난 2월 26일 사업자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서류심사, 정부평가단 평가, 정책위원회, 결과공시 등의 선정절차를 거쳐 이번에 사업자를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특히 산업부는 이 사업의 성공적인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 62개 섬의 전력생산·이용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제도적인 지원을 위해 ‘도서지역 신재생에너지 등 전력거래 지침을 제정한데 이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차별화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 이번에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으로 선정된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 전경. 덕적도는 유인도 8개, 무인도 34개의 섬으로 구성된 군도로 자연해변 4곳과 곳곳에 갯바위가 아름다운 해안이 있어 해수욕과 함께 갯바위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