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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유가 시대, 하이브리드 `자출족` 급증?

인산철뱅크 2012. 6. 13. 20:09

기사입력 2011.06.25

직장인 4년차 회사원 박성준씨(32)는 두 달 전부터 자동차를 집에 두고 자전거로 회사를 출근하고 있다.

집과 직장 거리는 약 22km.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치솟는 기름값에 더 이상 차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사치라고 생각한 그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면 가능할 것 같아 결심했다고.

가장 큰 부담은 오르막길과 언덕. 하지만 그는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이같은 고민을 해결했다.

결국 운동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은 셈이다.

고유가 시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이른바 `자출족`이 늘어나면서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인기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싸이클과 산악자전거의 장점만을 조합하여 만든 신개념 제품이다.

따라서 언덕과 오르막 등이 많은 한국 지형에 적합하다. 평상시에는 출퇴근용으로 사용하지만 휴일에는 산악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레저, 운동에도 안성맞춤이다.

더욱이 정부가 자전거 전용 도로를 확대하는 등 친환경정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등 기능성 자전거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전거 전문 쇼핑몰 자출족닷컴에 따르면 최근에는 패션 아이콘까지 확대돼 출근길 정장에도 어울리는 다양한 디자인의 하이브리드 자전거들이 출시되고 있다.

가격도 일반 자전거 대비 크게 비싸지 않아 경제성을 살린 것도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또 다른 장점이다. 일반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브랜드와 기능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0만원대 후반 부터 4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체력 소모가 많은 장기 주행에는 고급형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재격이다. 가격은 50만~60만원대 이상으로 가격은 일반 하이브리드 자전거에 비해 비싸지만 모터와 배터리가 탑재돼 있어 한번 충전으로 최소 25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일부 제품은 40km 이상까지 주행할 수 있어 도심 곳 곳 출퇴근이 가능하다. 또 충전 시간도 4시간 정도기 때문에 가정이나 직장에서 쉽게 충전할 수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토마와 오조바이크 그리고 XEBECA 시리즈가 있다.

지난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자전거 박람회에서 선보인 파워라이드의 `토마`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같이 주행중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는 첨단 장비가 적용됐다.

따라서 기존 전기자전거에 비해 20% 이상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조바이크는 고분자 리튬배터리를 탑재해 가정에서 4시간을 충전하면 50km 주행할 수 있다. 3단 접이방식이라 휴대도 간편하다.

레보의 `XEBECA 시리즈`는 최고속도 25km에, 1회 충전으로 최소 25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만도는 3시간 충전에 4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체인없는 자전거를 내놨다.

[이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