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뉴스/전기차, 전기어선

신에너지로 달리는 중국 자동차

인산철뱅크 2008. 12. 10. 11:30

신에너지로 달리는 중국 자동차

기사입력 :2008-12-04 오전 8:45:15

최근 국제유가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자동차 휘발유의 가격은 좀처럼 내려가려 하지 않고 있다. 석유를 쓰지 않는 자동차에 대한 관심은 이번 고유가로 인해 크게 주목 받았으며, 세계 각국은 석유가 아닌 새로운 에너지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편집자 주>

중국은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지원정책을 단행하고 있고, 전 세계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열기를 넘어 전기자동차 시대로 발전하려 하고 있다. 중국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행한 중국의 신에너지자동차 개발 현황을 통해 그 발전 추세를 살펴보고, 중국이 미래의 세계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측해 보자.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동력은?

▲베이징모터쇼

중국의 미래 자동차 산업은 전기와 저가의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수소연료전지는 배기가스로 수증기를 발생시키는 가장 친환경적인 연료체계지만 기술적 한계와 개발원가의 문제로 앞으로 상용화까지 약 20년이 더 소모될 전망이다.

중국은 메틸알코올, 에틸알코올 등 저가 액체연료가 휘발유, 경유를 일부 또는 상당부분 대체하고 있다. 바이오에너지로 불리는 에탄올은 옥수수 등의 곡물을 주원료로 하고 있어 13억 인구를 먹여 살려야 하는 중국의 입장에서 무작정 선호하기 어려운 입장에 처해있다.

중국은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미래의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과도기적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현재 중국도 하이브리드자동차와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의 비야디(比?迪汽?-BYD)자동차는 하이브리드자동차 F6DM과 F3DM, 전기자동차 F3e를 출시했다. 창안(長安)자동차는 캐나다 전지업체와 협력해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에 번번(奔奔)이란 전기자동차를 출시했고, 전세계적으로도 GM, BMW, 현대 등의 자동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속속 상용화 시키고 있다.

전기자동차 얼마나 경제적인가?

▲베이징모터쇼-벤츠f-cell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휘발유를 절감하고, 기존 주유소를 이용할 수 있는 등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전기엔진시스템과 내연엔진시스템을 모두 장착해야 한다는 점에서 원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하이브리드자동차의 휘발유 절감률을 20% 정도로 봤을 때 절감비용이 생산원가 증가분을 상쇄하기가 어려워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이라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전기자동의 전동기와 컨트롤러 등의 제작원가는 기존 자동차의 내연엔진에 비해 원가가 낮으며, 높은 에너지 효율, 저렴한 운영비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비야디 F3e 전기자동차의 100㎞ 주행 전기소모비(12㎾h)는 6위안, F3 휘발유자동차의 100㎞ 주행 휘발유 소모비는(7.6ℓ)는 46.5위안으로 전기자동차의 사용원가가 휘발유 자동차의 8분의 1 수준이다.

전기자동차 생산기술은?

▲베이징모터쇼-신에너지차

하이브리드자동차와 전기자동차의 핵심은 바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전지기술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에는 리튬철인산염(LifePO4)전지가 통용되고 있다. 휴대폰이나 노트북 컴퓨터에서 쓰이는 리튬전지나 니켈수소(Ni-MH)전지는 안정성과 순환수명, 전기보전량 등의 차이에서 동력전지로 부적합하다.

중국의 리튬철인산염전지 생산기술은 세계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주요 제조업체인 A123과 발렌스테크놀로지(Valence Technology)가 각각 중국에 전지 및 원자재 생산기지를 설립해 생산하고 있고, 중국 기업인 비야디와 완샹그룹(萬向集團)도 세계적 기업과 비슷한 수준의 기술력으로 그 매출액을 매년 증가시키고 있다.

중국은 전기자동차 천국 되나?

전기자동차 상용화의 핵심은 그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주변 인프라(충전소, 법규정 등)이다. 중국의 전기자동차 인프라 환경은 구미 국가보다 우월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자동차사용원가에 민감한 중국 소비자들은 매일 충전해야 하는 불편에도 전기자동차의 이용을 받아들이고 있고, 이미 상당수의 전기버스를 운용 중이다. 중국 정부차원에서 전기자동차 충전방식에 대해 정책적 지원과 인프라 투자 계획을 수립 중이다.

전기자동차의 충전방식을 결정하고 이에 따른 제반시설을 설립하는 것이 전기자동차 확산의 최대 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검토하고 있는 충전방식은 두 가지로 공공장소 및 주택단지, 주차장 등에 충전소를 설치해 220V의 콘센트로 7~8시간 충전하거나 고압으로 10분 정도 급속충전하는 방식과 전지에 대한 국가표준을 설립해 주유소에서 전지를 교환하는 방식이 있다. 중국에서 검토되는 이러한 인프라 확장 방안은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중국 전기자동차가 미치는 영향

▲분분자동차

전기자동차 기술은 대부분 표준화 돼 있어 차별성이 적고, 핵심기술 등은 이미 모두 개발돼 있는 상황이다. 중국 업체 이 분야에서의 기술력도 세계 선두기업에 준하는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의 전동기 R&D능력을 보유한 비야디사는 최근 M&A를 통해 전기자동차 직접회로제어기와 전동기의 연구개발 능력을 증가시키고 있다.

중국의 농업용 차량 및 삼륜차 제조업체들은 소형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소도시와 농촌뿐 아니라 해외에도 수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생산 라이센스도 없이 영업을 하는 업체가 다수 존재하며, 이미 사용하고 있는 전기자동차들에 대한 규정이 불명확하고 관련 조치가 없어 정부의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러한 중국생산 공장의 무질서는 그러한 제품 수출로 인해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에 무질서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신에너지 시장 선점해야

▲전동자동차충전소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에 있어서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개발현황과 발전 추세는 많은 함의를 갖고 있다. 중국보다 기술력이 우월한 한국의 자동차 산업기술에도 불과하고 한국의 전기자동차 상용화 수준은 매우 낮다.

한국의 좁은 영토와 많은 인구는 세계에서 전기자동차를 상용화시키기에 가장 좋은 환경이라 볼 수 있다. 정부의 법적 물질적 지원이 뒷받침 돼 다른 나라보다 먼저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우리는 세계의 표준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며 세계시장 선점에도 유리할 것이다. 전기자동차 상용화시스템의 수출 등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다.

▲f3dm








▲f3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