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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신성장동력 확보 속도낸다

인산철뱅크 2008. 12. 10. 10:49
SK에너지 신성장동력 확보 속도낸다
사내회사 P&T 역량·기능 강화… "직접 이익낼수있는 사업구조 만들것"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SK에너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작업에 속도를 낸다. SK에너지는 이를 위해 4개 사내회사(CIC) 중 기획ㆍ전략ㆍ연구ㆍ기술 등을 담당하는 P&T의 역량과 기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29일 SK에너지 측은 “외부 전문인력 영입, 예산확대, 해외 기술 사용권 구입 등 P&T의 기능과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신기술이 상업화 단계가 되면 P&T가 직접 사업을 운영해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춰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에너지의 P&T는 최근 자체 개발 및 사업화한 기술을 토대로 최근 대기ㆍ토양 오염 관련 환경사업을 시작해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환경ㆍ녹색사업 쪽 신성장동력 전반에 대해 P&T가 기술개발→사업화→운영 및 수익창출까지 맡는 구조를 확대할 계획이다.

SK에너지의 이 같은 방침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최근 행보와 맥을 같이한다는 게 재계의 분석.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정유ㆍ화학과 이동통신이라는 그룹의 양대 업종이 직면한 성장 한계성에 깊은 고민을 해왔고 사업화가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임직원들과 머리를 맞대왔다.

최 회장이 결론을 낸 핵심 신사업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모아 폴리머로 전환시켜 플라스틱을 만드는 사업 ▦무공해 석탄에너지 기술을 개발해 석유ㆍ화학제품ㆍ전기를 생산하는 사업 ▦그린카의 핵심 부품인 리튬 배터리를 3년 안에 상용화하는 사업 ▦바다의 우뭇가사리에서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사업 등이며 오는 2010년까지 총 투자비 1조원이 들어가는 이들 사업 추진을 SK에너지의 P&T에 맡겼다. 지난주에는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이 지식경제부에 들어가 자세한 연구 및 사업화 방향을 설명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도 SK에너지의 최고 두뇌집단으로 평가받는 P&T는 향후 이익까지 창출하는 사업조직으로 변모해갈 예정이다. 올 초 SK에너지에 영입된 구자영 P&T 사장도 과거 미국에서 대학 교수 및 엑손모빌 기술연구소 혁신기술 자문위원을 지낸 노하우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SK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SK에너지의 미래 모습은 기름만 정제해 먹고 사는 회사가 아닐 것”이라며 “일선 현장 근무자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인식은 일반적이며 임직원 모두가 신사업 추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