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제2은행 전무, 한국건설업체라면 적극 지원
카자흐스탄 제2 은행인 BTA(Bank Turan Alem) 아실무라트 라마자노브 전무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여파가 내년 3~4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BTA는 그동안 50% 선이었던 카자흐스탄 석유ㆍ원자재 업체와 거래를 대폭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당분간 서브프라임 사태 영향이 이어지더라도 원자재 시장은 급상승한 원자재 값을 바탕으로 버틸 수 있어서다. 라마자노브 전무는 "서브프라임 사태 여파가 카자흐스탄에 미쳤지만 정부가 40억달러를 은행권에 투입하기로 하고 실제로 10% 정도인 4억~5억달러를 이미 지원해 지금은 큰 위험이 거의 사라진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위기를 겪으면서 은행들이 건설사업 등 자금 지원 프로젝트 검토를 종전보다 더 신중하게 하고 있다"며 "모든 은행이 대출정책 전면 수정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BTA가 유럽 금융시장에 집중됐던 자금조달처를 아시아 등으로 다각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BTA는 부동산 시장 전망이 다소 어둡지만 동일하이빌을 비롯한 한국 업체와는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라마자노브 전무는 "동일하이빌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한 경험에 비춰보면 성과가 좋다"며 "엘리트 주택(품질이 우수한 아파트)을 짓고 있어 수요가 탄탄하게 받쳐주는 만큼 새로운 사업 제안을 하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업체들이 전국 어디서 새 프로젝트를 추진해도 PF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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