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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소에 ESS 설치하면 ‘REC 가중치 5.0’ 부여

인산철뱅크 2016. 9. 19. 17:43
기사입력 2016-09-19 14:01:08. 
전력망 접속용량 부족 완화 기대…20년까지 4400억원 기대 효과

정부가 태양광발전소에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해 생산한 전기에 대해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가중치를 부여한다.

산업부는 지난 7월5일 발표한 ‘에너지신산업 성과확산 및 규제개혁 종합대책’의 후속조치로 태양광발전소에 ESS를 연계해 전기를 생산한 경우 REC 가중치 5.0을 부여한다고 19일 고시했다. 이는 현재 풍력발전소에만 주는 REC 가중치를 태양광발전소에도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REC는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량(㎿h)에 가중치를 곱해 부여하는 단위로 가중치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높아진다. 현재 태양광발전소는 설치 규모와 위치에 따라 1.0~1.5 수준의 가중치가 적용되고 있다.

연간 500㎿ 이상의 발전설비용량을 가진 발전사업자는 의무적으로 총 발전량의 일정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공급해야 한다. 부족한 발전량은 다른 발전사업자의 REC를 구매해 의무할당량을 채우고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ESS 시장 창출 효과가 2020년까지 약 4400억원(800㎿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후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에 ESS를 연계하면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어 효율성과 경제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태양광에 결합된 ESS는 다른 신재생에너지와 다른 구조로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ESS는 전기 수요가 낮은 밤에 생산된 전기를 충전하고 전기 수요가 높은 낮에 이를 방전하지만, 태양광에 설치하는 ESS는 반대로 일조량이 좋은 피크시간(오전 10시∼오후 4시)에 생산되는 전기를 충전하고 이를 그 외 시간에 활용하면 가중치가 부여되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낮 동안 최대발전으로 생기는 전력망 접속용량 부족을 완화하고 봄·가을·겨울밤에 생기는 높은 전기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ESS 연계 태양광으로 확보된 전력망 접속 여유용량을 가지고 3000억원 규모의 신규 태양광 200㎿를 추가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ESS 세계시장이 2020년에는 현재의 10배 수준인 15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지난 8월 발족된 ESS 융합얼라이언스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소비재 등 타 분야로도 ESS 융합모델을 지속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ESS가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ESS 활용촉진을 위해 비상전원용으로서 ESS를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 마련 △ESS활용촉진요금제 적용기간을 1년→10년으로 확대 △기존 풍력발전뿐만 아니라 태양광에 ESS 결합시 REC 가중치 부여 △2017년부터 공공기관 ESS 설치의무화 도입 △ESS 저장전력을 기존 전력시장뿐만 아니라 일반소비자(건물, 공장) 대상으로도 판매허용 예정 등 다양한 규제 개선을 시행 중이다.

 

김부미기자 boo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