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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FR용 ESS사업 발주, 5월말까지 눈치싸움 치열할 듯

인산철뱅크 2016. 5. 9. 15:16

최대규모 김제 옥내형 ESS 사업이 변수...업체간 경쟁 예고

한전 서안성변전소에 설치된 FR용 ESS(사진=한전)

한전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업계의 가장 큰 먹거리인 주파수조정(FR)용 ESS 구축사업을 발주했다. 올해 사업예산은 1890억원으로 지난해(1900억원)와 규모는 비슷하지만 사업 수가 줄면서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올해 ESS 사업은 1890억원 규모로 전북 김제, 경북 논공, 울산, 강원 속초 등 4개 변전소에서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분야는 배터리와 PCS 두 가지다. 사업자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각각의 사업에 입찰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김제변전소에 구축되는 옥내형 ESS다. ESS의 용량이 48MW로 다른 사업에 비해 규모가 크다. 이 사업에 사용하는 배터리와 PCS의 추정가격은 각각 131억원, 149억원 정도다. 기존의 ESS는 컨테이너 박스 형태로 설치했지만 옥내형 ESS는 별도의 건물을 짓고 그 안에 ESS를 설치하는 게 특징이다.


이외에 논공변전소, 울산변전소, 속초변전소는 컨테이너 형태로 구축된다. 용량은 논공변전소가 36MW, 울산변전소가 32MW, 속초변전소가 24MW다.


배터리와 PCS 각각 4개씩 사업이 발주된다. 지난해 각각 8개씩 사업이 발주된 것과 비교하면 사업의 수는 감소했다. 이로 인해 업체 간 경쟁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치열해졌다. 


특히 PCS의 경우 지난해 한전 사업에 참여한 LG전자, LG CNS, 우진산전, 포스코ICT, 이엔테크놀로지, 보성파워텍, 우진기전, GS네오텍 등 8개 기업을 포함해 LS산전, 효성이 합세하면서 예측 불허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해 PCS 부문에서 1위와 4위의 총점은 불과 3점 차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1~2점 차이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입찰참가업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입찰전략을 세우고 있다. 게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업자가 규모가 가장 큰 김제변전소 사업을 낙찰 받을 수 있는 탓에 1위 경쟁도 뜨겁다. 사업에 참여하느냐, 마느냐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순위도 중요해진 것이다.


모 업체 관계자는 “배터리는 대충 윤곽이 잡히지만, PCS는 어떤 업체가 선정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치열하다”며 “아주 작은 부분에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는 만큼 모든 사업자들이 신중을 기해 사업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FR용 ESS 구축사업 입찰공고를 발표하고 이번 달 31일까지 입찰참가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FR용 ESS는 전력계통의 주파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장치로 한전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6250억원을 투자해 전국 변전소에 ESS를 구축할 계획이다.

게시 : 2016년 05월 09일(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