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에너지경제신문 박승호 기자]지난해 한전이 의욕적으로 시작한 에너지밸리 사업이 전라남도와 광주시,나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올해는 가속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사업을 발표한 조환익 한전 사장이 1년 연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은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을 유치하고 10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 빛가람혁신도시를 글로벌 에너지 플랫폼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전 조환익 사장은 5일 신년사를 통해 “에너지신산업을 기반으로 한 산학연관의 공유경제의 모델을 에너지밸리에 구축하고 에너지신산업분야의 First mover로서 정부의 2030 에너지신산업 확산계획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에너지밸리가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에너지밸리 사업 주체인 한전과 전라남도,광주시,나주시의 올해 계획을 자세히 알아본다.
▣ 한전
한전은 지난해 에너지밸리 원년 성과를 바탕으로 중단없이 에너지밸리 조성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업유치 기반구축
한전은 우선 기업유치 기반구축을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펀드)의 추가출자를 통해 에너지밸리 투자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투자기업의 종합지원센터인 에너지밸리센터를 착공하고 투자기업 판로확보를 위한 마케팅 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창업자를 지원하고 에너지분야로 사업을 바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컨설팅 제공과 해외기업 대상 유치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 에너지밸리에 글로벌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광주시와 전라남도,나주시, 유관기관과 협력해 에너지밸리 조성의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 역할을 할 협의체를 구성해 조성방향과 정책을 세워 기업유치와 투자기업의 안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 인력양성과 R&D
한전은 올해 300여명을 대상으로 협력사 정규직 채용까지 연계하는 ‘고용햇살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광주전남지역 대학과 협력해 에너지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해 학점연계를 통해 에너지분야 우수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기업연계 실무교육과 대학 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비전교육 camp 신설, 전기공학 전공자 장학금 지급 및 한전 전력연구원 연수프로그램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그리고 지역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을 통한 에너지밸리 특화기술 개발을 위해 연간 100억원 규모의 지역 R&D협력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고 투자기업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밸리 특화사업 육성
한전은 에너지밸리를 미래 에너지신산업의 허브로 구축하기 위해 신기술 실증을 통한 특화사업 육성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기자동차 충전 네트워크 및 IoT 솔류션 개발, 도서지역을 활용한 직류배전망 구축 등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외에도 미래 에너지신산업의 비전제시를 위한 에너지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신기술분야 실증시험을 통합관리하고 기술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에너지밸리 실증시험센터를 구축하고 빛가람 혁신도시의 통합 자원관리를 위한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시스템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 지난해 성과
한전은 지난해 기업유치 목표인 50개를 초과해 현재 77개의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올해가 에너지밸리 조성 원년임을 감안할 때 순조로운 편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외국기업, 연구소기업 등 다양한 기업들을 유치해 의미가 있다.
이들 기업이 협약한 투자금액은 4261억원으로 3037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에너지밸리에 입주한 기업은 모두 18곳이고 8곳이 용지계약을 마쳤다.
투자기업 지원을 위해 지난 9월 에너지밸리 센터를 착공했고 앞으로 에너지밸리 투자 및 창업기업의 종합 지원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공용연구시설 및 보육실 제공 등의 지원시설과 함께 기초전력연구원 분원등의 이전을 통해 R&D 협력을 중심을 담당할 예정이다.
투자기업의 지원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펀드)을 출자했고 현재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사를 중심으로 한 41개사를 대상으로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있다.
육성펀드 500억원도 올해 안에 마칠 예정이다.
또한 지역대학과 연구기관의 연구개발 능력을 키우기 위해 에너지밸리를 미래 에너지산업의 중심축으로 조성하기 위한 R&D 협력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47건 지역협력 연구과제를 추진했고 앞으로도 년 100억원 가량의 예산을 지역협력 R&D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에너지분야 우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ESS, SG, 전기차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실증시험을 추진, 투자기업이 신산업분야의 경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전은 지자체와 유관기관 그리고 지역대학과 협력해 에너지밸리 조성과 관련된 정책을 세워 추진 방향을 정립하는 정책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또한 투자기업과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통해 4억 2000만달러의 수출상담 효과를 거뒀고 ‘BIXPO 2015’ 등 국제행사를 열어 국내외 시장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 광주시
광주시는 전력에너지산업 육성전략을 마련하고 에너지밸리사업의 주체로 참여하고 있다.
에너지밸리 기업유치와 기술개발이 핵심이다.
전기자동차보급과 전력수요자원 거래시장 참여,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에너지저장장치 보급에 나선다.
우선 에너지밸리 조성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2020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해 광주시 남구에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 광주테크노파크 2단지에 2018년까지 379억원을 들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광주분원을 설립할 방침이다. 이곳에서는 바이오와 에너지저장기술을 개발,실증하게 된다.
광주시는 에너지밸리기술원을 활성화해 광주를 에너지밸리로 본격 조성하기로 했다.
기술원 운영위원회와 기술위원회에 광주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전력에너지분야 R&D 발굴 기획,사업화에 나선다.
또 한전과 함께 전남대와 컨소시엄을 만들어 스마트에너지 캠퍼스를 실증하기로 했다.
▣ 전라남도
전라남도는 올해부터 산업용지를 마련하고 우수인력 공급에 힘쓰기로 했다. 또 기업유치와 기업활동 촉진을 위해 연구개발특구를 지정하고 연구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전라남도는 에너지기업 중심 산단 100만평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10년간 500개 기업에게 산업용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된 나주혁신산단 외에 나주지역에 100만평 규모로 조성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또 전남에서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밸리 분야 인력이 연간 1770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한전,대학의 협력을 받아 전남지역 대학과 전문대,공업고 학과와 정원을 늘릴 방침이다. 목포대와 동신대와 함께 ‘빛가람 산학융합 캠퍼스’를 설립하고 에너지 신산업 특성화고를 설립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빛가람혁신도시와 나주지역,광주첨단지구와 장성 나노산단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해 부지를 마련해주고 세금혜택을 내세우며 에너지밸리 기업을 유치하고 이들 활동을 촉진할 방침이다.이들 기업은 주로 스마트그리드,바이오소재,친환경 자동차부품을 생산하게 된다.
또 올해부터 2019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마이크로그리드 연구지원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전력을 도와 빛가람에너지밸리 R&D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라남도의 유일한 연구기관인 (재)녹색에너지연구원의 기구를 늘려 에너지밸리 성공을 지원하고 연구원 내에 에너지밸리융합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 나주시
나주시는 2020년까지 나주혁신산단에 1000억원을 투입해 에 에너지신산업 실증시험센터를 구축해 창업을 돕고 유치기업 개발제품을 실증, 사업화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 곳에서는 에너지신산업(MG,ESS,EV,DR등)관련 설비 실증·성능시험을 하게 된다.
또 에너지밸리 특화기술 시험동을 갖추고 미래 유망기술 R&D 기반조성에 나선다.
나주시는 또 스마트 에너지시티를 조성하기로 했다.
빛가람혁신도시를 전기차등 에너지신산업 테스트베드로 구축하고 배후산단과 연계해 산업생태계로 도약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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