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15.08.06
중국 배터리업체 리센이 해외 업체 처음으로 우리나라 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각종 에너지신산업 분야 사업 참여가 가능해졌다. 국산 배터리와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중국 리센 한국총판 코인실업(대표 박홍기)은 최근 한국전지협회(KBIA)의 리튬인산철 이차전지 배터리 셀(3.2V·120Ah·384Wh)과 모듈(38.4V·240Ah·9.216㎾h) 단체 표준인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국가 공인 표준으로 ESS용 중대형 배터리에 해당된다.
리센은 지난 1년간 공장 실사와 국가 공인시험기관의 배터리 셀·모듈 단락·고온·과충전 등 안전성 테스트, 500회 충·방전 시험을 통과했다.
리센은 정부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 등 다수 정부·공기업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삼성SDI 등 국산 배터리 기업과 치열한 입찰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SS 시장이 초기여서 대부분 정부·공기업 사업 위주인데다 최저가입찰제 등 가격경쟁력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리센은 중국 공기업으로 모바일 등 IT기기용 각형·원통형·폴리머 소형 전지부터 전기차용 중대형 이차전지 완제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내비건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차전지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SDI·LG화학·파나소닉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리센 중대형 배터리는 리튬이온계 국산 배터리와 달리 리튬인산철을 주로 사용한다. 리튬인산철 전지는 리튬이온에 비해 에너지밀도에 따른 부피와 중량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안전성과 수명이 뛰어나고 배터리 가격도 20~30% 저렴하다. 전기버스나 ESS에 리튬인산철 이차전지를 쓰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박홍기 코인실업 대표는 “최근 ESS 분야 중대형 배터리 수요가 점차 늘면서 리센 주력 제품인 64Wh급 리튬인산철 전지 문의가 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제품 신뢰성을 확보한 데다 한국 표준 인증까지 확보함에 따라 본격적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기자 |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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