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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EES 보급사업 본격화 기대

인산철뱅크 2014. 8. 22. 13:46

에관공, 2MWh 규모 EES 지원사업 내달 초 공고
열병합발전소 중심에 설 전망…가격 경쟁력 관건

에너지관리공단이 시행하는 공공기관 전기저장장치(EES) 보급사업이 곧 시작될 전망이다.

25일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변종립)에 따르면 올해 추진될 2MWh 규모의 공공기관 EES 보급사업 공고가 내달 초쯤 나올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지원되는 예산은 25억원 규모로 총 2MWh 규모의 EES를 공공기관에 보급하게 된다. 지난해 사업에서도 똑같이 2MWh를 보급했지만 지원예산은 30억원 정도였다. 이는 EES 가격이 조금씩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에관공 측의 설명이다.

에관공은 올해 사업에서는 특히 가격 경쟁력 위주로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같은 국비를 투입하더라도 더 많은 용량을 설치하겠다는 복안에서다. 따라서 kWh 당 단가를 더 낮게 제시한 사업자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해 실시된 보급사업에서는 일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제한 없이 사업이 추진됐지만, 올해 사업에서는 열병합발전을 위주로 하는 집단에너지와 분산전원 사업자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관공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 EES 보급사업은 국내 전력피크를 낮추는 것을 최우선 목적으로 한다”며 “열병합발전소의 경우 피크시간 대 SMP가 가장 비싼 만큼 EES 보급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전력시장에서는 전력생산에 참여하는 발전기 가운데 가장 연료가격이 비싼 발전기를 중심으로 전기요금을 결정한다. 이를 전력계통한계가격(SMP)이라고 하며, 전력피크 시간대에는 가장 비싼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기까지 모두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SMP가 높다.

집단에너지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열병합발전소는 대부분 가격이 비싼 LNG를 사용해 SMP를 높이는 발전원 중 하나다. 따라서 EES를 활용해 전력피크를 낮춤으로써 SMP 상승을 가급적 막는다는 게 에관공의 계획이다.

야간에 열을 생산하며 버려지는 전기에 대한 대책도 마련된다. 열병합발전소에서 전기사용량이 적은 야간에 열을 생산하며, 함께 발생한 잉여전력을 EES에 저장했다가 전기사용량이 높은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EES에 대한 활용도가 높다는 것.

에관공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업무조율 단계에 있으며 최종적으로 일정이 맞춰지는 대로 사업공고를 낼 예정이다.
윤대원 기자 (ydw@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14-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