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년 4월 일본 대형 가전유통업체 야마다전기는 가정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을
팔아 재미를 봤다. 당시 80만엔, 우리나라 돈으로 1000만원이 넘는 고가품을 2개월 만에 200대 판매한 것이다. 야마다전기 측은 “전력
부족 시 비상용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고 태양광 발전형 주택이 늘어나면서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2 이달 1일 도쿄에서 끝난
`배터리 재팬` 전시회. 파나소닉, 도시바, NEC 등에서 가정용 ESS 시스템을 대거 선보였다. 태양광 발전기나 집안 가전과 연결, 전력을
저장하거나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도록 한 솔루션이었다. 한국전지산업협회 관계자는 “이름 있는 일본 기업은 모두 관련 제품을 출품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일본 에너지저장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재난 대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부터다.
축전기기로도 불리는 ESS는 발전소에서 공급 받은 전력을 리튬이온전지나
납축전지 등 배터리에 저장한 뒤 전력을 다시 꺼내 쓰는 장치다.
전기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야간 시간대에 전력을 충전할 수 있어
경제적인 데다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위급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필요성은 컸지만 비싼 가격 탓에 가정 내 보급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기업들도 반신반의 했다.
그런데 1년 사이 양상이 확 달라졌다. 소비자 관심과 수요가 급증했고 전력 부족
사태의 핵심 대안으로 일본 정부가 ESS를 주목하면서 본격적인 탄력이 붙은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3차 추가경정예산 중
210억엔을 ESS 분야에 처음 책정했다. 정부가 민간 사업자에게 예산을 지원하고 최종 소비자가 구입비의 3분의 1을 차감 받는 형태로 촉매제가
된 것이다. 특히 일본 정부는 자국 기술이 앞선 리튬이온 제품에 보조금을 책정, 에너지 문제 해결과 산업 발전을 동시
꾀했다.
구회진 한국전지산업협회 본부장은 “일본 정부는 보조금을 투입하며 실증과 보급 사업이 연계된 국가 프로젝트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며 “전시회에서도 변화를 반영하듯 소형 배터리 중심의 소재·장비·재료가 현격히 줄고 ESS, 전기차 등 차세대 배터리 제품이 대거 출품돼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9·15 정전사태`를 겪으며 전력 수요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실증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삼성SDI, LG화학, 코캄 등 국내 배터리 전문 기업은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지만 국내
시장 미비 등 기반이 적은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ESS는 미래 에너지 산업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2016년까지 연평균 14%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분야다. 특히 일본 가정용 ESS 시장 성장이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출처: 후지경제, I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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