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연결땐 시너지… 삼성SDIㆍLG화학ㆍSK이노베이션 등 잇단 추진
2차전지업체들이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 창출에 나서고 있다. 향후 에너지분야에서 이들의 결합이 가져올 사업의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ㆍLG화학ㆍ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업체들은 ESS는 전기자동차와 함께 향후 대용량 2차전지의 주 시장이 된다는 점에서, 태양광은 이러한 ESS를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원이라는 점에서 관련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 삼성전자로부터 인수한 태양광 사업을 결정계에서 박막계까지 확대하고 있다. 결정계는 셀과 모듈의 외부조달을 확대해 고효율 제품에 집중하는 한편 박막계는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는 투 트랙 전략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지난 2010년부터 미국 태양광 시장 공략의 전략적파트너 관계를 맺어온 선와이즈를 통해 애리조나주 태양광 프로젝트에 모듈을 공급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또 ESS부문에서는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한 니치콘에 가정용 ESS 배터리 모듈과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2차전지 사업의 초점을 대용량 배터리에 맞추고 있는 LG화학은 올해 전기자동차와 함께 ESS를 주요 공략 사업으로 삼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10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SCE와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전력 엔지니어링업체 ABB와 ESS 배터리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ESS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지난해 말에는 독일 수드케미와 리튬인산철 양극재를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ESS분야 역량 확보를 위한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 2차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에 강점이 있는 SK이노베이션도 중국 태양광기업인 황밍그룹과 대만 포모사그룹과 ESS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화케미칼도 2차전지 양극재 개발에 이어 그룹의 태양광 수직계열화 방침에 따라 폴리실리콘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태양광과 ESS 사업 강화 행보를 보이는 것은 기존 2차전지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산업이 상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발전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시 전송할 수 있는 ESS가 필수적이다. 또 리튬이온전지는 ESS에서 전력을 저장하는 매개체로 정전 등 비상상황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태양광과 ESS사업은 기존 주력사업인 2차전지와 사업 연계성이 크다는 것이 매력적"이라면서 "2차전지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태양광과 ESS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이상적인 밑그림"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t.co.kr | 입력: 201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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