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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차, ‘i10’ 소형 전기차 만든다

인산철뱅크 2009. 4. 27. 11:11
현대자동차가 ‘i10’을 기반으로 한 순수전기차(EV)를 시범적으로 만들어 9월에 전세계에 선보인다. ‘i10’은 현대차가 인도공장에서만 만드는 1100㏄급 소형차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형차 ‘i10’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만들어 올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i10’ 전기차 제작이야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GM이 2010년 전기차 ‘시보레 볼트’를 만드는 등 세계적 자동차 회사들이 미래사업으로 전기차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는 우선 ‘i10’으로 만든 전기차를 기반으로 이후 추가연구개발을 통해 2013년 전기차를 본격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부 지원과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상황 등을 살펴보며 양산시점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기차는 발달 단계에 따라 ▷내연기관이 주작동하면서 전기모터가 도와주는 ‘하이브리드카’(HEV) ▷처음엔 배터리로만 움직이다 방전되면 하이브리드카 방식으로 전환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배터리로만 움직이는 순수전기차(EV)로 나뉜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2차전지)와 관련해서는 자체개발보다는 국내 생산업체인 LG화학, SK에너지, SB리모티브(삼성SDI-보쉬합작사) 등과 긴밀히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배터리는 화학쪽 영역이 강하기 때문에 국내기업들과 협력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에앞서 7월 LPG(액화석유가스)를 사용하는 아반떼 하이브리드카를 양산한다. 2012년에는 1회 충전으로 61.15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가 장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블루윌’도 만들 예정이다.
현대차는 GM, 도요타 등 경쟁사들의 전기차 진척 사안을 점검하며 자체개발을 서두르는 한편, CT&T 등 국내 중소형 전기차 회사의 인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