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전지 기술 | |
|
현재 자동차의 내연기관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로 인한 환경오염은 공장 배출가스에 인한 대기오염을 앞질러 심각한 대기오염 및 지구 온실화의 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운송 수단에 의한 배기가스 대기 오염은 환경오염의 주 원인으로 전 세계의 탄소 배출량 중 자동차 배출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14%에서 2010년 두 배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 / 선양국 교수 (한양대학교)
제공 / 한국자동차공학회 오토저널 2월호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규제하는 교토의정서 발효 이후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선진국들이 자동차관련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선진국의 엄격한 환경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자동차업체는 판매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어, 자동차 업체들로 하여금 기존 내연기관에 비해 연비가 높으며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친환경적인 자동차 기술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의노력은 친환경 자동차 개발, 세부적으로 크게 연비 개선, 대체연료차 개발, 그리고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은 무공해자동차(Zero Emission Vehicle, ZEV)의 개발이라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1. 친환경 자동차 개발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현재 기술적으로 타당성이 검토되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의 종류는 수소에너지를 직접 사용하는 수소 엔진차,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 연료전지차 (FCV), 기존의 내연기관 이차전지를 혼합 탑재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Hybrid Electric Vehicle, HEV) 및 초연비 디젤 자동차 등등이 있으며 그 중 상업적으로 기술적으로 타당성이 증명된 것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이다. 특히 최근에는 소형 내연기관에 이차전지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PHEV)를 미국과 일본 등의 선진국이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높은 출력이 필요한 급가속이나 언덕 주행 그리고 출발 시 그 연비가 매우 낮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배출가스가 유발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원리는 과도한 연료 소모 및 배출가스가 많이 생성되는 급가속, 언덕 주행 그리고 출발 시 주행 부분을 전지에 저장된 전기에너지를 이용하여 필요한 동력 성능에 맞춰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연비 증가 및 배출가스의 감소를 구현할 수 있으며 연비 향상 및 배출가스 감소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에 가장 앞선 나라는 일본이다. 그 중에서도 도요타는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 하이브리드 자동차인‘프리우스’를 선보였다. 도요타의 2001‘ Prius’모델은 미국에서 판매가 개시된 이후 가장 인기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모델이 되었다. 또한 환경보호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우수한 연비 (일본모드 35.5㎞/ℓ, 미국모드 25.5㎞/ℓ)와 저공해 배기가스를 자랑한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성공적 시장 진입은 다른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 개발에 집중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매년 급속히 상승하고 있다. 급속도로 증가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수요는 향후 자동차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 할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선진국들이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핵심기술을 선점하기 위하여 많은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다.
2.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리튬이온 이차전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핵심 구성요소의 하나인 이차전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성능을 결정짓는 요소로써 현재 니켈-수소 (Ni-MH) 전지가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사용되고 있다. 니켈-수소전지의 경우 높은 생산 가격, 낮은 전지 효율, 그리고 높은 자가 방전율은 개선이 시급한 기술적 문제이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이차전지로는 이미 소형 이동통신 전자기기의 전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리튬 이온 이차전지 (Lithium Ion batteries, LIB)이다. 리튬이온 이차전지는 다른 배터리 시스템과 비교시 중량 및 부피 대비 에너지 밀도가 우수하고 뛰어난 고출력 성능으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전지로 각광받고 있는 전지 시스템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이차전지에 요구 되는 특성들은 고출력, 고내구성, 고신뢰성, 넓은 작동 온도 범위, 저렴한 비용 등이다. 고출력 특성으로는 기존 소형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전지용량 당 출력보다 두 배 이상이 요구되고, -30~60℃ 온도 조건하에서 충분히 작동할 수 있어야 하며, 내구성에 있어서는 차량의 수명과 거의 동일하도록 요구되고 있다. 이외에도 높은 전지 가격과 전지의 장시간 (수명 성능 10~15년이상) 사용 가능성 등이 확보되어야만 하며 폭발이나 화재와 같은 안정성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3. 리튬이온 이차전지
리튬이온 이차전지는 1980년대 University Texas at Austin의 J. B. Goodenough 교수에 의해 원리가 확립된 이후, 이를 기반으로 1991년 Sony사가 LiCoO2를 양극으로, 탄소를 음극으로 사용하는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상용화 시켰다. 리튬이온 이차전지는 리튬을 함유한 금속산화물을 양극으로 리튬이온을 가역적으로 흡장할 수 있는 탄소계 물질을 음극으로, 리튬염이 함유된 유기용매를 전해질로 이용하는 전지를 지칭한다. 전지의 충방전 시 리튬이온은 분리막으로 격리된 양극과 음극 사이를 가역적으로 이동하면서 전자를 저장 및 방출하게 된다.
리튬이온 이차전지 핵심소재는 양극, 음극 및 전해질과 분리막으로 나눌 수 있다. 양극 및 음극을 포함하는 전극 소재의 개발은 이 전지의 전체 성능 및 가격을 결정짓는 가장 큰 구성요소이며 치열한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분야이다. 개발 당시 소니사가 제조한 18,650 type 원통형 전지의 용량은 약 1Ah이였던 것이, 전자기기의 발달로 인한 고에너지 밀도 요구에 대응하여 현재 약 2.6Ah로 용량이 3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고용량 전지에 대한 요구는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과 더불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리튬이온 이차전지의 고용량 및 고출력 등 성능개선을 위해 기술 개발 방향은 점차 소재 쪽으로 이동되고 있으며 기존 소형 리튬이차전지의 에너지밀도는 거의 이론적 한계에 도달하여, 새로운 고용량 신소재 및 설계 기술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4.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리튬이온 이차전지 양극 물질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리튬이온 이차전지 양극소재 개발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LiCoO2를 대체하기 위해 여러 가지 물질들이 연구되고 있다. 기존 대표적 양극물질인 LiCoO2의 경우 에너지 밀도의 증가와 출력특성의 실용 한계치에 도달하고 있다. 또한 고에너지 밀도 응용 분야에 사용될 경우 그 구조적 불안정성으로 인하여 고온 충전상태에서 구조변성과 더불어 구조내의 산소를 방출하여 전지내의 전해질과 발열 반응을 일으켜 전지 폭발의 주 원인이 된다.
층상계 구조 리튬 금속 산화물 (Layered Oxides) - LiMO2 (M = Co, Ni, Mn,..)의 화학 조성으로 표시 될 수 있으며 Hexagonal 대칭의 a-NaFeO2 구조를 가지며 하나의 결정 구조 내에 2개의 MO2 층 사이에 리튬 이온이 존재하는 형태이다. 대표적인 층상계 물질은 상용화된 LiCoO2 외에 LiNiO2, 2종의 전이금속 (LiNixCoyO2), 또는 3종의 전이금속이 혼상으로 되어 있는 LiNixCoyMnzO2, 3종의 전이 금속이 균일하게 분포된 Li Ni1/3Co1/3Mn1/3]O2 등이 있다. 이러한 층상계 양극물질의 경우 결정 구조내에 존재하는 전이금속의 종류와 그 비율에 따라 다른 전기화학적 특성을 갖게 된다. Ni이 함유된 층상계 LiNixCo1-xO2는 Ni 이온의 우수한 전기화학적 특성으로 인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높은 함량의 Ni이 사용될 경우 전지의 계속적인 충방전 시 구조의 변성이 쉽게 일어 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으며 이러한 구조변성은 구조내의 산소이온이 결정구조 외부로 탈리가 쉽게 일어나 고온에서 휘발성이 높은 전해질과의 급격한 발열반응을 수반하는 위험성을 내재하고 있다. 최근 결정구조내의 Mn의 존재 여무와 비율에 따른 구조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Mn이 함유된 다양한 전이금속 조성의 물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스피넬 구조 리튬 금속 산화물 (Spinel oxide) - LiM2O4, (M=Mn, Ni) 조성을 지니며 정육면체 결정구조를 갖는 스피넬계 산화물은 4V 대의 전압 거동을 가지고 있으며 3차원적인 결정구조 특성상 빠른리튬 이온의 확산이 가능하여 층상계 구조의 양극물질에 비하여 우수한 출력 특성을 나타난다. 대표적인 망간계 스피넬 물질인 LiMn2O4의 경우 가격이 저렴한 Mn의 사용으로 비용적면에서 우수하지만 고온에서 전이금속인 Mn이 전해질로 용출되어 급격한 용량 감소라는 수명 문제를 지니고 있어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용출 현상을 야기하는 결정 구조내의 Mn(III) 이온을 부분적으로 다른 전이금속으로 치환함으로써 수명 특성을 향상 시키면서 고출력 저비용 양극소재로써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스피넬 구조의 양극 소재 중 Mn의 양을 0.5몰 이상의 전이금속 (Ni, Co, Cr…) 으로 치환 시 (예: LiNi0.5Mn1.5O4) 리튬 이온의 삽입 및 탈리가 5V 영역에서 관찰되어 고전압 특성이 요구되는 응용분야에서 많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리빈 구조 리튬금속포스페이트 (Olivine) - LiMPO4 (M=Fe, Mn, Co, Ni) 1997년 발표된 Fe을 이용한 올리빈 구조를 갖는 LiFePO4 양극물질은 결정구조의 안정성과 저렴한 비용의 Fe의 사용으로 초기에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낮은 전기전도도로 인한 낮은 가역용량과 낮은 출력특성이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어왔다. 이러한 LiFePO4 입자 표면을 전기 전도도가 우수한 탄소로 코팅하는 방안이 제시되면서 그 상업적 가치가 다시 주목 받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높은 출력 특성을 유지하기 위한 나노 크기의 입자 합성 및 탄소 코팅은 LiFePO4 물질의 대량 합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한 층상계 및 스피넬 양극소재에 비해 방전 전위가 3.5V로 낮아 그 출력특성이 떨어지며, 낮은 탭밀도로 인해 부피 에너지밀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LiFePO4가 가지는 저비용 및 고안정성의 장점으로 인하여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며, 최근 Fe 대신 Mn 이용한 4V 대의 고전압 LiMnPO4 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양극 소재는 전지의 에너지 밀도, 출력 특성 및 안정성을 큰 영향을 미치는 소재로 전체 소재 시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양극 활물질 핵심기업은 일본의 일본화학, 니치아화학, 세이미화학, 및 도다사 등 일본 기업이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인 한국 유미코아가 시장 참여를 하고 있는 상태로 하이브리드용 고성능 이차전지 개발을 위해서 소재의 국산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5.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리튬이온 이차전지 음극 물질
리튬이온 이차전지용 음극소재는 탄소계 물질인 흑연계가 주로 사용되어 왔다. <그림 2>에 나타난 이차전지용 흑연 구조는 카본 원자가 벤젠구조 형태 를 이 루 는 그 라 핀 층(Graphene Layer)이 층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층과 층사이는 약한 반데 발스력 (Van der Waals Force)으로 결합되어 있다. 전지의 충방전 시 리튬이온은 그라핀층과 층 사이로 흡장 및 방출을 가역적으로 하게 된다. 흑연계 음극 물질은 전지 음극소재가 필요로 하는 낮은 흡장/방출 전위, 높은 가역용량 및 충방전 시 낮은 부피변화 및 전해질내에서의 높은 안정성을 만족시켜 지금까지 리튬 이차 전지 소재로 오랫동안 사용되어져 왔다. 우수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리튬 이차 전지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양극 소재의 에너지 밀도의 향상과 더불어 음극 소재의 에너지 밀도 증가도 요구되고 있다. 흑연계의 통상적으로 알려진 이론용량은 372mAh/g (Li1C6 기준)으로 현재 사용 중인 흑연 소재들은 95%의 가까운 용량 이용율을 보이므로 더 이상의 용량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흑연계의 용량을 능가하는 비-흑연계 물질인 실리콘 및 주석-화합물계 물질에 대한 검토 및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실리콘 및 주석계 화합물의 경우 통상 700mAh/g 이상을 상회하는 우수한 에너지 밀도를 나타내고 있지만 리튬 이온의 합금화와 탈합금화로 인한 급격한 부피 팽창과 이로 인한 낮은 수명특성 및 고비용의 문제점이 기술적 난제로 남아 있다. 흑연계 물질을 대체하기 위한 또 다른 연구 방향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리튬 이차전지에서 요구되는 장수명의 전지성능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충방전 시 구조적으로 안정한 금속산화물계 음극 물질의 사용이다. 타이타니아 (TiO2) 또는 Li4Ti5O12 등의 금속산화물은 흑연계 물질이 지니는 전해질과 부반응에 의한 SEI film (Solid State Interphase Film) 생성되지 않아 구조적으로 안정하여 우수한 전지 수명 특성 구현에 적합한 물질이다. 그러나 1.5V 대의 높은 방전전압으로 인해 많은 셀의 전지를 사용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음극 활물질 시장은 일본업체들인 히타치화성, 일본카본 및 JFE 화학, 오사카 가스 등이 독점적으로 점유하고 있다.
6. HEV 용 리튬 이차전지 분리막 (Separator)
분리막은 리튬 이온 이차전지의 핵심부품의 하나로 리튬 이온 이차전지 핵심 소재중 국산화가 가장 더뎠던 소재이다. 일본의 도넨사와 아사히화성사가 전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셀가드사 등 전 세계적으로 3개사만이 생산 공급하고 있는 분리막은 소재 개발의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하여 신규 업체의 진입이 어려웠던 분야이다. 최근 SK 에너지가 상용화에 성공하여 시장 진입을 이루었다. 자동차용 중대형 이차전지용 분리막의 경우 기존 분리막이 PE/PP 계통의 다공성 분리막을 대부분 사용되고 있으나 중대형 이차전지용으로 전지의 장수명 및 고출력화를 위해 기공도를 증가시킨 분리막에 대한 기술개발과 저비용 분리막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7. 결론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리튬 이차전지의 상용화는 기존의 리튬 이차전지 시장을 능가하는 더 큰 이차전지 시장이 형성됨을 의미하며 산업적으로 학문적으로 그 파급효과가 지대 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한국은 리튬 이차전지의 세계적 생산국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연구 기술축적은 선진국 특히 전지 산업 경쟁국인 일본에 비해 소재설계 및 소재 개발의 원천기술이 미흡한 실정으로 연구 개발에 보다 더 많은 투자와 기술축적이 요구되고 있다.
<선양국 교수 : yksun@hanyang.ac.kr>
'관련 뉴스 > 2차전지(배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What's the best battery? (0) | 2009.03.19 |
---|---|
Choosing the right battery for industrial applications (0) | 2009.03.19 |
09年锂离子电池实现飞跃 (0) | 2009.03.14 |
10초만에 휴대폰 충전 가능한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 (0) | 2009.03.12 |
볼리비아, 리튬 효자 수출품 (0) | 2009.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