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ESS용 배터리 입찰 `가격 경쟁 극심`
발행일 2014.09.29
한국전력 에너지저장장치(ESS151) 구축사업에 참여한 배터리업계의 과열경쟁이 극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차전지 가격의 30~40%가량 가격인하가 시장활성화에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시장초기부터 배터리 업계가 제살 깎아먹기로 전락할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한국전력 ‘52㎿(출력용량)급 주파수조정(FR)용 ESS구축사업’에 참여한 업계 배터리공급 가격이 1㎿h당 업체별로 8억∼12억원에 공급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12억∼14억원 수준의 배터리가격이 10억원이하로 처음 떨어진 것이다. 이때문에 15억원을 웃돌았던 ESS(1㎿h급) 완제품을 11억∼12억원에도 구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전사업이 2017년까지 다년간 진행되는만큼 시장선점을 위해 공급마진이 거의없는 수준에서 입찰에 참여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유일의 ESS시장인 한전 FR용 ESS사업은 올해 서안성(28㎿)·신용인(24㎿) 변전소에 각각2개씩 총4개의 초대형 ESS를 구축한다. 사업에 들어가는 배터리 계획용량은 19㎿h이지만 실제 29㎿h의 배터리가 투입된다. FR용 ESS특성을 고려해 업체 스스로 약30%의 배터리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FR용ESS는 일반ESS와달리 단시간내 고출력 전력을 쏟아내기때문에 높은 출력에도 버틸 수 있도록 오랜 수명과 충·방전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여유분을 둔 것이다. 결국 과다경쟁으로 공급가격까지 떨어진데다, 실제사업계획보다 더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부담까지 가중된셈이다.
초기 ESS시장에 벌써부터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국산배터리의 기술경쟁력보다는 가격경쟁력이 크게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체 한 관계자는 “국내외 ESS 시장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 국내 유일의 시장인 한전 FR용 ESS사업이 첫해부터 과도하게 가격경쟁으로 치달았다”며 “시장 선점만을 위해 무리한 가격인하보다 이차전지 강대국답게 기술경쟁력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전은 올해 52㎿급 FR용 ESS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6250억원을 투입해 총 500㎿ 규모의 ESS를 구축한다. 이에 올해 약 600억원을 투입해 배터리 업체와 전력변환장치(PCS) 업체 각각 3∼4곳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표】한국전력 전력주파수조정용 ESS 구축사업에 선정된 업체별 배터리 공급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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