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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커지는 ESS 시장 놓고…리튬이온 VS 非 리튬이온 진영 대립

인산철뱅크 2015. 7. 7. 16:01

    

   



   국내 시장 2020년 9629억원 예상

 발전소ㆍ신축 건축물 급증 대비

 ‘리튬이온이냐, 비(非)리튬이온이냐’

 최근 급성장하는 국내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놓고, ESS의 주 설비인 배터리가 크게 두 진영으로 양분되고 있다. 2차 저장장치로 분류되는 ESS는 배터리 기술에 의해 안정성과 지속성이 좌우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3년 827억원에 불과하던 국내 ESS 시장은 지난해 1957억원으로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2359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런 성장세는 2020년까지 지속돼 9629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래프 참조>

 이 시장을 등에 엎고 ESS 핵심 설비인 배터리업계도 리튬이온과 비리튬이온, 두 진영으로 양분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리튬이온은 부피가 납축전지의 25% 수준에 불과하고 수명이 길어 ESS 성장세에 맞춰 각광받는 배터리다. 이미 LG화학, 삼성SDI 등 대형사들이 생산하면서 국내ㆍ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진기업의 ESS 계열사인 유진에너팜 역시 중국 리튬이온 기업을 인수해 ESS 생산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신규 건설되는 발전소 등지서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ESS 설비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정부는 서남해 2.5GW 해상풍력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리튬이온 기반의 800MW급 초대형 ESS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주도로 5000억원 정도를 투자해 진행하는 새만금 개발사업에도 리튬이온 기반의 ESS와 EMS(통합에너지관리시스템)이 들어간다.

 반면 비리튬이온 진영은 한때 배터리 시장을 호령했던 납축이온, OCI 등 대형사들이 선보이는 레독스 플로 등이 있다. 납축이온의 경우 국내 ESS 시장에서는 리튬이온에 선두자리를 내줬지만, 지난해 말 기준 세계 시장 규모는 34조원 규모로 리튬이온 대비 2배 정도도 우세하다. 가격도 리튬이온 대비 저렴하다.

 OCI가 올 하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진행 중인 레독스 플로 배터리는 리튬이온 대비 부피는 두 배 정도 크지만 수명이 아주 길고, 대용량 확장에 유리한 게 장점이다. 특히 OCI는 자사의 태양광과 레독스 플로 배터리를 장착한 ESS를 함께 출시해 국내외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발전소, 각종 상업용 건축물 등에서 ESS 설치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터리업체들도 기술개발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갈수록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발전소 등지서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2차 저장매체다. 최근에는 발전소 연계용뿐만 아니라, 전력주파수조정(FR)용, 수요관리사업용 등으로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정석한기자 job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