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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사업, 10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인산철뱅크 2014. 9. 10. 10:59

2014년 09월 01일 (월) 

스마트그리드 사업단이 발주한 에너지저장장치(ESS)·원격검침인프라(AMI) 보급사업 결과가 나왔다. 입찰에 참여한 26개 기업 중 10개 업체가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2014년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 우선계약 대상자로 ESS 분야의 7개 컨소시엄과 AMI 분야 3개 컨소시엄을 각각 선정했다.

ESS분야의 2㎿h급 구축·운영 사업자는 벽산파워·우진산전·한전산업개발이, 1㎿h급 사업자는 KT·한전KDN·케이디파워·보성파워텍이 각각 계약 대상자로 선정됐다. 아울러 1만5000가구 수용가를 대상으로 한 AMI사업은 참여업체가 적어 입찰한 3개 컨소시엄(SK텔레콤·옴니시스템·우암코퍼레이션) 모두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단은 이번 주 보급사업 심위위원회를 열고 최종 사업자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 후 올해 연말까지 산업용 건물과 공공시설물에 10㎿h 규모의 ESS와 공동주택이나 산업용 집합건물 등1만5000 수용가에 AMI를 구축한다.

올해는 정부 보급사업 4년 만에 처음으로 최저가 입찰제도가 도입됐다. 정부는 ESS·AMI산업이 기술평준화됨에 따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와 비교해 약 40% 떨어진 가격에서 입찰이 진행됐다. ESS 입찰은 생산력과 물량 확보에 유리한 삼성SDI와 LG화학 배터리가 주류를 이룬 반면에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코캄·탑전지·EIG 등 중소업체 배터리를 채택한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실제로 12억~13억원 수준의 1㎿h급 ESS는 6억~7억원 수준에서 낙찰됐다. 여기에 배터리도 중대형 이차전지뿐 아니라 배터리셀 가격이 30~40%가량 저렴한 원통형 소형전지(모델명 18650)를 채택한 업체 대다수는 낙찰됐다. 반면에 ESS 완제품 구축·운영에 유리한 전력변환장치(PCS)기술의 효성·포스코ICT 등 국내 중견·대기업 업체는 이번 보급사업 참여가 어려울 전망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자 선정을 위해 약 10개의 계약 대상자 업체를 대상으로 이번주 심의위원회를 진행한 후 최종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전 ESS사업에 日도시바 출사표

일본 도시바가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진출한다. 일본 업체가 국내 ESS 시장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전력은 최근 마감한 ‘52㎿(출력용량 기준)급 FR용 ESS 구축사업’에 총 16개 기업이 공모했다고 밝혔다.

이차전지·전력변환장치(PCS) 두 분야의 각각 4개 기업을 선정하는 사업에서 배터리 업체는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코캄·GS네오텍을 포함해 일본 도시바가 참여했다. 도시바는 FR용 ESS 구축 경험이 있는 업체로 국내 업체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PCS 분야는 LG CNS, LG유플러스, LS산전, 옴니시스템 등 대·중소업체 7곳이 공모했다. PCS 분야 역시 다수의 글로벌 업체가 참여했다. 국내 첫 FR사업인데다 실시간 고출력을 요하는 만큼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들 업체는 독일 카코와 ABB, 파커, 이튼 등이 국내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업에 참여했다.

한전은 이들 16개 기업·컨소시엄을 대상으로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를 거친 뒤 이달 중순께 사업자를 최종 발표한다. 6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서안성(28㎿)·신용인(24㎿) 변전소에 각각 2개씩 총 4개의 초대형 ESS가 구축된다. 여기에 투입되는 배터리는 FR 특성을 고려해 총 21~38㎿h 규모로 투입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마감한 사업공모에 다수의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해 경쟁을 벌이게 됐다”며 “이달 20일 전후 최종 사업자를 선정해 연말까지 FR용 ESS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중국 리센, 국내 ESS 기술 넘 본다

배터리 분야 글로벌 4위인 중국 리센이 국내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장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리센은 우리 정부가 주도하는 국내 ESS 보급 사업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 최근 실시한 ‘2014 ESS 보급사업’ 1차 평가 결과 20개 컨소시엄 대다수가 삼성과 LG 배터리를 채택했지만 리센 배터리를 채용한 업체 한 곳도 평가를 통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에 가격경쟁력에서 다소 밀린 SK이노베이션과 코캄·탑전지·EIG 등은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22일까지 이들 20개 기업의 최종 투찰 가격을 접수받아 최저가 입찰제도에 따라 다음달 중순께 최종 사업자 5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리센은 중국 공기업으로 모바일 등 IT기기용 각형·원통형·폴리머 소형 전지부터 전기차의 중대형 이차전지 완성 기술을 가지고 있다. B3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차전지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SDI·LG화학·파나소닉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리센은 리튬이온계의 국산 배터리와 달리 리튬인산철을 주로 사용한다. 인산철은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에너지밀도에 따른 중량과 부피가 더 크지만, 안전성과 수명에 뛰어나며 배터리 가격도 30% 가량 저렴하다. 이 같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외 중대형 배터리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내 전기버스나 대규모 ‘ESS·태양광’ 단지까지 구축·운영하며 시장 확대에 한창이다.

이번 1㎿h급 ESS 입찰 최종 투찰 가격은 11억~13억원에서 경쟁이 예상된다. 실제 LG화학·삼성SDI·리센의 1㎿h급 배터리 가격은 랙 단위로 5억8000만원에서 6억5000만원선에서 이들 컨소시엄 주관사와 협의 중이다. 이에 전력변환장치(PCS)와 40피트 규모의 컨테이너·에너지관리시스템(EMS206) 등으로 구성된 ESS(1㎿h) 완성품은 11억~13억원선이 유력하다.

올해 스마트그리드 보급 사업은 정부예산 172억원에 총사업비 30%를 민간이 부담하는 매칭 펀드로 사업단은 올해 10㎿h(배터리용량 기준) 이상의 ESS를 구축할 계획이다.


【표】2014년 스마트그리드 ESS 보급사업 참여 업체의 배터리 채택 현황 (자료: 각사)




【표】2013년 소형분야 이차전지 배터리 시장 점유율(자료:B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