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6월 09일
일본 이차전지 후공정 장비 업체가 국내에 대규모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국내 글로벌 배터리 3사(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를 겨냥한 영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하려는 포석이다.
일본 가타오카는 최근 평택 발안산업단지 내 공장 부지를 계약하고 충·방전 검사장비 등 이차전지 후공정 장비 생산라인을 구축한다고 9일 밝혔다. 이차전지 전통 강호인 일본 기업이 국내에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생산라인 확보로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30%가량 향상될 전망이다. 가타오카는 국내 생산 공장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미국·유럽 등 해외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가타오카는 충·방전 검사장치를 비롯해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팩 검사장치 등 관련 고부가가치 설비를 주축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차전지용 레이저 용접설비와 터치패널용 레이저 가공설비도 만든다.
변성오 한국카타오카 사장은 "환율 변동과 국내외 어려운 시장 탓에 당초 계획보다 공장 규모가 일부 축소됐다"면서도 "공장 설립을 계기로 가격경쟁력이 30%가량 높아져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FTA를 활용해 미국·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출 기지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980년대 한국에 진출한 가타오카는 2007년까지 국내 후공정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해 왔다. 일본 후공정 시장에서는 연간 1000억원 이상 실적을 달성하며 도요 등과 선두를 다투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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