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협글로벌ㆍ휴람알앤씨 등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기업이 신주의 물량 부담 탓에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보이고 것이다.
23일 오후 1시 현재 메가바이온(차트, 입체분석, 관심등록)은 가격제한폭(12.82%)까지 떨어진 17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한가에만 520만주 가량의 매도 잔량이 쌓인 상태이다.
이달 초 145원에 거래되던 메가바이온의 주가는 중국 자회사의 호실적 등 잇단 호재에 힘입어 지난 17일 230원까지 급등했다가 최근 급락세로 반전했다. 유상증자로 발행된 6666만주의 신주가 오는 26일 추가상장을 앞두고 있어 물량 부담이 있어서다.
메가바이온은 지난 1일 운영자금 109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81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제 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지난 15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전체 증자 물량의 82.3%가 청약돼 6666만주의 신주가 발행됐다.
유상 신주는 아이플렉스 등 모두 12인에게 배정됐으며 보호예수는 없다. 따라서 오는 26일까지 이 회사 주가가 신주의 발행가(135원)를 웃돌 경우 증자에 참여했던 이들이 차익매물을 쏟아낼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19일과 22일 연 이틀 하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삼협글로벌(차트, 입체분석, 관심등록)도 사정이 비슷하다.
삼협글로벌은 지난 1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기존 발행주식수의 갑절인 652만여주를 추가 발행하는 주주배정후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청약일인 16~17일 주가가 발행가(500원)를 크게 웃돌자 전량이 청약됐고, 이 물량이 이날 상장됐다.
삼협글로벌은 15일과 18일에도 각각 20억원과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상태여서 추가 물량 부담까지 있는 상태다.
증자를 성사시키기 위해 적대적 인수ㆍ합병(M&A)을 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휴람알앤씨(차트, 입체분석, 관심등록)도 연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같은시각 휴람알앤씨는 나흘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며 하한가인 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고점인 1815원을 찍은 이후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해 열흘사이 반토막이 났다.
휴람알앤씨는 최근 주주배정후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모두 3820만주의 신주를 발행했으며 오는 24일 추가 상장될 예정이다.
키움증권(차트, 입체분석, 관심등록) 또한 24일 323만여주의 신주 상장을 앞두고 최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강세장에서야 문제가 안 되겠지만 약세장에서는 유상증자로 발행된 신주가 주가에 큰 부담"이라고 했다.
유상 신주가 △보호예수 없이 △발행량이 많고 △상장일의 주가가 발행가액을 크게 웃돈다면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나올수 있다는 얘기다.
정 부장은 "요즘같이 신용위기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하면 회사의 현금흐름이 좋지 않아졌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면서 주가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전략도 이 경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남인현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정보팀장도 "약세장에서 과도한 유상증자는 해당 종목의 주식가치를 희석해 주가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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