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스포츠카용 전지 개발
2008-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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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충전하면 최고 210㎞ 속도로 400㎞ 주행
내년 공장 2곳 추가…업계1위 도약
연말 출시 美스포츠카에 첫 장착
삼성SDI가 3시간만 충전하면 최고 시속 210㎞의 속도로 400㎞를 주행할 수 있는 리튬이온 전지를 개발했다. 이 전지는 미국의 한 자동차 업체에 공급돼 올해 말 출시되는 전기 스포츠카에 장착된다. 전기만으로 달리는 스포츠카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병복 삼성SDI 전지사업 담당 부사장은 16일 "휘발유 자동차보다 성능이 좋은 전기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2차전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미국의 자동차 업체가 이 전지를 장착한 스포츠카를 올해 말부터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 시판되는 전기 스포츠카는 수백대 규모"라며 "시장 반응을 봐가면서 공급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부터 전기차'빅뱅'
삼성SDI는 2011년을 전기와 휘발유를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에서 전기 자동차로 시장의 흐름이 바뀌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기술적인 문제는 해결했지만 안정성 검증 작업 등을 위해 2~3년가량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전 부사장은 "보급용 승용차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스포츠카보다 훨씬 까다로운 안정성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며 "아직은 공개하기 어려울 만큼 가격이 비싸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용 전지의 비싼 가격 문제는 물량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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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독일 보쉬와 합작해 지난 1일 설립한 SB리모티브를 통해 전기 자동차용 전지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삼성SDI와 보쉬가 각각 1000만달러를 투자해 50 대 50의 지분으로 세운 SB리모티브는 2010년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전지를 양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기 자동차용 전지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 전지 공장 추가 건립
삼성SDI는 전기차용 전지를 포함한 2차전지 사업에 사운을 걸고 있다. 최근 전지 분야 임원을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렸다. 내년 초 충남 천안에 전지 셀을 생산하는 공장 2곳을 추가로 건립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PC와 휴대폰용 2차전지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 향후 만들어질 차세대 전지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새 공장이 완공되면 월 평균 3800만개인 삼성SDI의 전지 생산량이 업계 1위인 산요의 7000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HP 델 등 주요 고객사들이 앞으로 1~3년간 전체 전지 물량의 절반 이상을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해 온 상태"라며 "올해 전지 매출이 지난해 1조8000억원에 비해 90% 정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전지는 제2의 반도체"
임형규 삼성전자 신사업팀 사장은 삼성SDI의 차세대 전지를 '제2의 반도체'라고 부른다. 삼성SDI의 전지 사업이 삼성그룹의 '그린 성장'을 이끄는 전위부대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얘기다.
삼성SDI는 지난해 63조원 규모였던 세계 전지 시장 규모가 2015년엔 17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 '그린 비즈니스'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필수품인 전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태양광을 전기 에너지로 바꿔주는 태양광 전지가 대표적인 품목이다. 발전소가 없는 지역에서 간이 발전소 역할을 하는 연료전지,정전시 전원을 공급해 주는 UPS 장비용 전지 등도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에너지,하이브리드카 전지社 변신
200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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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주력이자 대표적 석유화학 회사 SK에너지가 전지회사로 발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세계 경제 흐름에 발맞춰 하이브리드카에 들어가는 2차전지 양산에 막대한 돈을 투자했고,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휘발유와 전기에너지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는 휘발유만 사용하는 차량보다 연비가 35% 이상 높다. 시동을 걸 때나 운행 중 가속할 때 2차전지에 저장된 전기에너지를 사용한다. 하이브리카에 들어가는 2차전지 시장은 2015년 85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산요 소니 히타치 등 일본 업체가 세계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업체도 미래 성장동력이 될 시장을 손 놓고 바라보고 있지만은 않다. SK에너지는 삼성SDI, LG화학과 함께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SK에너지는 2006년 높은 에너지 출력 밀도를 갖춘 리튬 폴리머 배터리(하이브리드카 2차전지) 개발에 성공했고, 국내 업계 최초로 도요타가 출시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에 장착해 시험 운전을 했다. SK에너지는 2010년 양산을 목표로 본격적인 시험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상원 에너지·자원위윈회 위원장 제프 빙거먼 등 에너지 전문가 10명이 SK에너지기술원을 직접 찾기도 했다. 이들은 SK에너지가 2005년 세계 세번째로 개발한 리튬전지 분리막 등 시설을 둘러보고,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장착한 자동차를 시승했다.
SK에너지는 미래형 자동차인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에도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하이브리카에 들어가는 2차전지 개발 경험을 토대로 고성능 배터리를 만들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는 일반 하이브리드카와 달리 가정에서 전기를 충전해 주행하고, 전지가 방전되면 내연기관 엔진과 배터리 전기동력을 동시에 이용하는 미래형 자동차다. 전기자동차는 순수하게 전기만을 동력원으로 쓰는 자동차다. 두 자동차 모두 배터리 기술이 핵심이다. 정부는 2013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2차전지 핵심소재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SK에너지는 이미 2004년에 세계 세번째이자 국내 처음으로 분리막을 개발해 2차전지 분리막 국산화 시대를 열었다. 리튬이온전지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고, 수십㎚(1㎚는 10억분의 1m) 크기 구멍으로 전해질 이온을 통과시키는 리튬이온전지의 핵심 부품이다. 2005년 12월부터 2차전지 분리막 생산을 시작한 SK에너지는 2010년까지 생산공장을 4개로 늘릴 계획이다.
2차전지 `제2 부흥기` 맞는다
200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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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기기 물량확대ㆍ하이브리드용 활황
삼성SDIㆍLG화학 등 역대 최대매출 경신
국내 2차전지 산업이 제2의 부흥기에 진입하고 있다.
노트북PC와 휴대전화 등 모바일 정보기기의 성장에 따른 공급물량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데다 자동차용 하이브리드 2차전지 등 신규 응용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차전지 업계는 원자재인 코발트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대표적인 2차전지 업체인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2차전지 사업부문에서 매출 4110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23%, 전년동기 대비 104% 수직상승한 것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노트북PC를 중심으로 판매가 꾸준히 증가했고, 제2 생산거점인 중국 톈진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안정적인 공급체제가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이날 2012년 2차전지에서 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기 청사진도 밝혔다.
LG화학 역시 2차전지 사업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2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LG화학은 2006년 2차전지에서 매출이 4517억원에 그쳤지만 2007년 6485억원, 올해는 상반기에만 3329억원의 매출을 달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주요 노트북PC 업체와 3년치 공급 물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급물량 증대에 맞춰 원통형 전지 라인 증설을 진행중이며, 내년 공급 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2차전지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SDI와 LG화학은 대대적인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공급물량 증대에 따른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천안에 1068억원을 들여 2차전지 생산라인 2개를 증설키로 했다. 또 세계적인 자동차 전장 부품 기업인 독일 보쉬(BOSCH)와 리튬이온 2차전지 합작회사를 오는 9월에 설립해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 시스템 개발과 생산, 판매에 돌입한다.
합작사는 양사가 50:50 지분을 출자해 에스비리모티브(SB Limotive)라는 법인명으로 공장 부지를 천안에 조성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를 통해 모바일 중심의 2차전지 사업구조를 중대형 영역으로 확장시킨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세계 유수 자동차 업체와 하이브리드용 2차전지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하이브리드용 2차전지 개발에 약 5억달러에 달하는 R&D자금을 쏟아부을 예정이며, 삼성SDI는 향후 전세계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의 30%를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LG화학도 공급물량 증대에 따른 원통형 전지 증설을 추진 중이며, 내년 7월부터 현대기아차의 아반떼 차량 3000대에 2차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와 관련 충북 청원군에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하이브리드카용 리튬 폴리머전지 양산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아반떼 차량 외에 쏘나타급 이상으로 공급물량 확대를 추진 중이며, GM사등 해외 자동차업체와도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내년 2차전지 시장 전망도 밝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급과 관련 일부 모델의 판매가격 상승과 원자재인 코발트 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급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2차전지 수급 현황은 2009년 공급이 전체적으로 늘어나겠지만, 공급과잉 수준은 아니다"라며 "공급과 수요가 밸런스를 맞추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노트북PC와 휴대전화 탑재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향후 2∼3년간 2차전지 시장은 전반적으로 호황세를 맞이할 것이며, 다양한 응용산업군으로 공급처가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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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산업별 이슈와 전망] <8> 2차 전지
2008-08-05 21:00
수요처 다양화 '전성시대' 예고
휴대용기기서 자동차로 영토 확장
일본과 시장점유율 좁히는게 관건
IT기술 발달과 더불어 휴대용 전자기기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2차 전지는 인간의 심장과 비유되며,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함께 디지털 전자 사회의 3대 핵심 부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규제와 유가상승으로 인해 기존 화석 연료를 대신해 자동차의 차세대 동력원으로 각광받으며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국내 전지산업은 공급과잉과 원재료 가격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또 일본 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후발 주자인 중국 업체의 추격도 아직까지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생산라인의 공정을 안정화시키고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이루어온 덕에 수익성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국내 2차 전지 시장은 소형 휴대용 기기 전지에 국한되었던 사업영역이 중대형 영역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디지털 컨버전스로 대변되는 디지털 기기간의 융복합 추세에 따라 휴대폰 전원으로 사용되는 2차전지의 용량 증가 요구가 커지고 있다.
◇2차전지 수요처의 다양화=신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2차전지가 올해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도입 확산에 따라 올 하반기 2차 전지 시장은 어느때보다 `화려한 전성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켈카드뮴전지, 니켈수소전지, 리튬이차전지로 대표되는 2차 전지시장은 1991년 세계시장 2조원 시장규모에서 2007년말 기준 10조원 시장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리튬 2차 전지시장은 모바일 IT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꾸준하게 성장해 왔으며, 2008년은 중대형 전지시장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노트북컴퓨터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급등하는 유가 및 친환경에 대한 관심 대두로 인해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HEV, Hybrid Electric Vehicle)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PHEV, Plug-in HEV)용 이차전지 시장 확대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전지 및 고성능의 리튬 2차전지의 장착이 내년부터 시작돼 2017년에는 자동차용 리튬 2차전지 세계시장이 5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0년까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양대 축인 휴대전화 시장과 노트북 시장은 각각 연평균 10%, 20%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디지털 카메라 및 게임기 시장도 연간 6∼8%로 성장, 2010년까지 전체 2차 전지 시장은 연평균 14%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업과의 시장경쟁=최근에는 PDA, 휴대전화 등의 휴대용 기기가 성능향상과 함께 소비전력이 높아지면서 현재의 리튬이온전지로는 그 용량이 곧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고용량 휴대용 연료전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1년 이후에는 리튬이온전지 시장의 성장동력은 HEV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 및 환경에 대한 문제 대두로 HEV시장은 중국 및 인도 등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문제는 일본 기업과의 시장 점유율을 어떻게 좁히느냐가 올 하반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2차 전지 시장은 산요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SDI, LG화학이 소니와 함께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SDI와 LG화학 등 국내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SDI는 중국 톈진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갖췄고, 이를 통해 2012년 2차 전지 부문에서만 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LG화학역시 2차 전지 사업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최근 2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주요 노트북PC 업체와 3년치 공급 물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급물량 증대에 맞춰 원통형 전지 라인 증설을 진행중이며, 내년 공급 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2차 전지사업 선점하라"
2008-06-17
촉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다. 그간 2차전지 업체의 주력은 휴대전화·노트북과 같은 소형 제품이었지만 고유가로 HEV가 각광을 받으면서 자동차용 2차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EV시장은 현재 개화기로 볼 수 있으나 향후 5년 내 비약적 성장이 예상된다.
2006년 기준 36만5000대 규모인 HEV시장은 2015년 500만대 규모로 14배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각국의 환경규제와 유가 급등도 HEV시장 확대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도 뒤질세라 자동차용 2차전지 개발을 위한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곳은 LG화학이다. 5년 전부터 네스캡 등으로 구성된 산학연과 2차전지에 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 LG화학은 현재 리튬 2차전지와 슈퍼 커패시터(대용량 축전기) 시제품 개발을 마쳤고, 내년 하반기부터 현대차가 양산하는 아반떼급 하이브리드카에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HEV는 출발이나 가속할 때 2차전지를 사용하고 주행할 때에는 2차전지를 끄고 일반엔진을 가동한다”며 “이번 시제품이 적용되면 기존 자동차보다 연비가 35% 이상 좋아진다”고 말했다.
삼성SDI도 2차전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오는 9월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독일 보쉬와 손잡고 HEV에 들어가는 2차전지 합작사를 국내에 설립키로 하는 등 향후 HEV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이를 위해 지난 13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보슈 본사에서 김순택 사장과 베른트 보어 보슈 자동차전장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사인 ‘SB 리모티브(LiMotive)’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합작을 통해 회사 사업구조의 중심을 휴대전화·노트북 등 휴대단말기에서 중대형으로 확장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4∼5년 내 5억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10년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에 이어, 2011년에는 배터리시스템도 양산할 계획”이라며 “HEV시장 환경에 따라 투자액은 2∼3배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에너지 역시 고유가 시대의 대안으로 HEV시장이 급팽창함에 따라 미래 성장사업으로 2차전지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SK에너지는 산하 대덕기술연구소를 통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2차전지 연구를 진행, 현재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상태이며, 2010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공장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EV용 2차전지 시장은 2015년 85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세계 HEV 시장의 70%인 미국시장에서 9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업체와의 경쟁은 물론 국내업체 간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차전지=한 번 쓰고 버리는 1차전지와 달리 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지. 주로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의 전원공급 장치로 사용되는데, 사용되는 전해질에 따라 리튬이온(액체)과 리튬폴리머(고체 혹은 젤)로 구분되며 용처에 따라 각형(휴대전화), 원통형(노트북) 등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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