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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중앙銀, 외환보유고 달러 비율 5%P 낮춰

인산철뱅크 2007. 12. 21. 19:43

카자흐 중앙銀, 외환보유고 달러 비율 5%P 낮춰

 

(알마티=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정부가 미국 달러화 가치하락에 따라 조만간 외환보유고내 달러비율을 5% 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카자흐 중앙은행 총재인 안바르 사이데노프는 12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 및 '국가원유기금' 외환보유고에서 미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율을 낮춰 40%로 하향조정할 계획"이라며 "이는 달러화 가치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원유매장량의 3.3%를 차지하는 카자흐 금융당국의 이런 조치는, 미 달러화가 올해 들어 유로화 대비 약 10% 가치가 떨어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달러화 가치하락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9월18일 이후 3차례나 연방기금금리를 내리는 바람에 달러화 표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는데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로 국제신용시장도 흔들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이데노프 총재는 이어 "중앙은행은 현재 어떤 통화로 외환보유고내 미달러화 자리를 메울 지 검토중"이라며 "'대체' 통화는 홍콩 달러와 같이 유동성있고 이윤도 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자흐 정부가 유가하락에 대비해 만든 국가원유기금을 포함한 카자흐의 전체 외환보유고는 지난달 3.7% 늘어난 389억달러 어치를 기록했다.

한편 러시아도 미달러화 약세에 따라 외환보유고 구성통화 비율을 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