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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업체, 우회상장 루머만 수개월째...코스닥 혼란 야기

인산철뱅크 2009. 12. 29. 14:49

홍승훈 김동호 기자 | 12/29 10:36:53
[뉴스핌=홍승훈 김동호기자] CT&T 등 전기차업체의 우회상장 이슈가 수개월째 계속되면서 코스닥시장이 그야말로 혼돈이다.

대상업체로 거론되는 코스닥업체들마다 급격한 주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어떠한 것도 확정된 곳은 없는 상황 속에서 루머만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최근 군인공제회가 CT&T의 지분매각 입찰을 연기하면서 최근 관련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는가 싶더니 금일 또다시 세동이 일각에서 대상업체로 부각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상태다.

전기차업체의 선두주자인 CT&T의 경우 일단 지난주 군인공제회의 지분 매각 입찰은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지난주 CT&T의 지분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으나 적절한 매수자가 없어 재입찰 절차를 진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입찰 날짜는 오는 30일까지.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현재 군인공제회가 보유중인 CT&T 지분 24.8% 모두를 매각할 계획"이라며 "2차 입찰을 통해 적절한 매수자가 나타나면 내달 중순까지는 입찰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에선 군인공제회의 CT&T 지분 인수를 통한 우회상장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하지만 입찰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확정된 사항은 전혀 없는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성급한 투자는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4일 CT&T의 전기차 남미 총판권을 가진 위트캐스트를 인수한 선우중공업 역시 CT&T의 우회상장설이 나오며 주가가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연일 하락세다.

이 외에 제이튠엔터, 경윤하이드로 등도 관련 루머로 급등락을 보이며 뒤늦게 뛰어든 개미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이와관련, 선우중공업은 지난 28일 최근의 주가급락과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이미 공시된 사항 이외에 주가급락과 관련해 현재 진행중이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전기차 인버터 국산화 과제를 수행중인 지앤디윈텍도 CT&T의 우회상장설에 휘말리며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인 바 있다.

이와관련, 지앤디윈텍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인버터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를 수행중으로 관련 사업 진출을 위한 검토는 하고 있다"면서도 "CT&T 지분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 전기차관련 비상장업체인 레오모터스도 우회상장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며 코스닥시장 혼돈을 부추기고 있다.

내년 하반기 레오모터스가 코스닥상장을 추진하겠다는 기존 계획에 대한 재확인을 시도했으나 묵묵부답. 증권가 일각에선 우회상장업체와의 계약을 마쳤다는 루머가 확산되며 관련업체 찾기에 나선 상황이지만 정작 레오모터스 임원진들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는 상황.

한편 현대차 인력이 설립한 에이디텍스의 전기차 사업부문을 인수한 엑스콘 역시 전기차 사업추진으로 시장에 주목을 받은 바 있으나 주가는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