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16.08.01
중국 전기버스 4개 모델이 연내에 우리나라 버스 노선에 투입된다. 전기버스 제작사 부족으로 국내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전기버스 확산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BYD와 포톤·FDG·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이 각각 저상 전기버스 안전·성능 평가 등 국내 출시를 위한 인증(환경부·국토부) 절차에 들어갔다.
AVIC과 BYD는 서류절차를 마치고, 등판능력 등 성능 테스트만을 남겨뒀다. 포톤과 FDG도 전기버스 제작사 등록증 획득 후 8월 중에 인증 절차를 밞는다. 계획대로면 오는 10월 일반 버스노선에 이들 전기버스 다수가 투입될 전망이다.
포톤과 AVIC은 KC모터스 등 한국 협력사를 통해 이미 버스 고객사까지 확보했다. 이들은 경기권 대형 운수업체 S사와 기존 내연기관 버스 교체를 위한 가격 협상 등 실무 논의에 들어갔으며, 연내 20대 안팎의 전기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BYD는 보다 안정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BYD 전기버스 수입·배급사인 썬코어는 국내 운수업체를 인수해, BYD 간판 전기버스인 `K9`로 운행 차량을 전격 교체한다는 전략이다.
썬코어 관계자는 “연내 국내 버스 운수업체를 인수해 K9를 전격 교체 투입할 계획”이라며 “차량 무게 등 한국 버스 규격에 맞게 K9를 새롭게 제작해, 다음 달 테스트에 들어가기 때문에 연내 버스노선 투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 전기버스 업체 국내 진출로 한·중 업체 간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중국 전기버스는 이미 내수시장에서 검증된 유력 모델로 가격 역시 국산 차에 비해 20~30% 저렴하지만 국산 리튬이온 전지보다 부피·중량이 큰 리튬인산철을 채택한 것이 단점이다. 이에 포톤과 AVIC 등은 한국 진출 후 한국산 리튬이온 배터리(팩) 채택 등을 포함해 일부 조립생산까지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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