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2015.10.30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r |
(서울=포커스뉴스)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 부문 성장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 개선으로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것은 물론, LG화학이 중국시장에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기로 결정함에 따라 매출증가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 실적 개선 기대감에 4분기 실적이 향상될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비 석유화학 부문의 선전으로 5463억원(-3.0% QoQ)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중국 남경에 고성능 순수 전기차(32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5만대 규모(연간) 공장을 건설하고, 올해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한번 충전할 때마다 200마일(320Km) 이상 지속되는 배터리를 개발해 수년 내 상용화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신년인사회를 통해 "올해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 같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동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국내 오창공장과 미국 홀랜드 공장, 중국 남경공장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3각 생산체제 구축에 성공했다"며 "현재 중국 대부분의 중대형업체와 수주를 맺은 것으로 안다. 중국 매출 증가로 인해 올해 흑자로 전환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 LG화학 전기차는 인지도가 좋은 편"이라며 "올해 전망은 더욱 밝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경쟁력 평가'에서 LG화학은 2013년에 이어 세계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LG화학은 연간 순수 전기차 18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고자 지속적으로 수주를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매출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기차는 발전소에서 전기가 생산되고 이 전기를 배터리로 전달한 뒤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로 모터를 돌려 자동차를 움직이게 한다. 원재료 조달에 대한 강점이 크다"며 "전기차 시장은 올해 자동차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만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업체들의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