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면서 충전하는 온라인 전기차의 실용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지난 13∼14일 도로에 매설된 전력선을 통해서 주행 중 전력을 공급받는 온라인 전기버스와 SUV차량을 차례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온라인 전기차는 도로 밑의 전력선을 통해서 비접촉식으로 전력을 수시로 충전한다. 따라서 무거운 배터리 용량이 5분의 1로 줄고 그만큼 생산원가가 저렴해지는 장점이 있다.
KAIST는 최신 공진형 전력전자회로를 채택해 지표면에서 온라인 전기차 바닥에 전달되는 전력의 전송효율을 약 72%까지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치는 차량 바닥과 지표면이 평균 17㎝ 떨어진 상태에서 나왔으며 현행 도로교통법에서 요구하는 최소 유격거리 12㎝를 만족해 일반 도로에서 주행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온라인 전기차는 전송효율이 낮아 땅바닥에 거의 붙듯이 달려야 하는 탓에 실용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러한 비접촉방식의 온라인 전기자동차는 지난 90년대부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연구했지만 대부분 실용화를 못한 채 중단된 상황이다.
버클리 대학의 PATH팀의 경우 온라인 전기차를 8년간 개발했지만 현재는 연구가 소강상태로 들어갔다. 미국은 국토가 너무 넓어서 온라인 전기차 운행에 필요한 전력선 설치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좁은 국토 때문에 온라인 전기차 인프라를 설치할 때 효율성이 높다.
또 정부와 지자체의 파격적 지원 덕택에 온라인 전기차의 상용화에 가장 바짝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서울시와 제주도는 2010년 특정 버스 노선에 온라인 전기버스를 시범투입키로 결정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전기차 실용화에 한국이 가장 앞서간다고 평가한다. 전기차 전문업체 그린카클린시티의 김건섭 이사는 “온라인 전기차는 주행시 전송효율이 70%를 넘으면 큰 문제가 없다. 카이스트의 온라인 전기차는 실용화의 문턱에 근접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움직임에 자극을 받은 중국 전기차 업계도 유사한 온라인 전기차 개발계획을 추진 중이다.
중국의 거대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사 썬더스카이는 최근 칭화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온라인 전기차에 들어가는 비접촉식 전력시스템의 개발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지난 19세기 말에 실용화된 트롤리 전차가 수년내 깔끔한 온라인 전기차로 탈바꿈해서 도심지를 달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셈이다.
KAIST 임춘택 교수는 “온라인 전기차 연구는 전송효율을 높이고 인프라 구축비용을 낮추는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며 “온라인 전기차의 실용화는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기사입력 2009-08-17
중국의 거대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사 썬더스카이는 최근 칭화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온라인 전기차에 들어가는 비접촉식 전력시스템의 개발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지난 19세기 말에 실용화된 트롤리 전차가 수년내 깔끔한 온라인 전기차로 탈바꿈해서 도심지를 달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셈이다.
KAIST 임춘택 교수는 “온라인 전기차 연구는 전송효율을 높이고 인프라 구축비용을 낮추는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며 “온라인 전기차의 실용화는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기사입력 2009-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