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알마티의 'LG거리'를 아시나요?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8.03 02:45
소비에트 시절 '잘 나갔다'는 '쭘' 백화점 부근 거리에 잇따라 있는 'LG' 선간판들. LG전자가 카자흐에 진출하면서 세운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이 곳을 일명 'LG거리'라고 한다.
쭘 백화점 부근은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명동에 해당하는 곳이다.
2일 낮 기온이 40℃를 훌쩍 넘은 LG거리에는 더운 날씨에다 휴가철이어서 그런지 오가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조형물로 된 분수대는 물을 뿜어내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혀주고 있었다.
더위에 지친 까만 새 한마리는 아예 분수대를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듯했다.
LG거리에는 상인들이 나와 그림을 팔고 있었고, 일부 화가는 손님을 맞아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다. 그림들에는 중앙아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톈산산맥 풍경, 말 등 갖가지 소재들이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지나가던 현지인에게 LG거리에 관해 한마디 물었더니 "텔레비전을 만드는 회사"라며 금세 아는 체 했다.
yct9423@yna.co.kr